[누리말(인터넷말) 56] 어린이 청소년 코너
요사이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이’나 ‘어린이’라 말하지 않는 어른이 꽤나 많습니다. 으레 ‘키즈’나 ‘주니어’라 말합니다. 때로는 ‘영’이라고도 말할 테지요. 어린이책이든 푸름이책이든 내놓는 출판사를 살피면 ‘무슨무슨 키즈’라든지 ‘무슨무슨 주니어’라 이름을 붙이는 곳이 제법 있습니다. ‘차일드 어쩌고’를 붙이는 곳도 있어요. 왜 어린이한테 어린이라 말하지 못할까요. 왜 푸름이한테 푸름이라 말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이름을 쓰는 곳조차 ‘코너’라든지 ‘섹션’이라든지 하는 말을 뒤에 달랑달랑 답니다. 그냥 ‘어린이책·청소년책’이라고만 해도 될 텐데요. ‘어린이·청소년 마당’이라 하든지요. (4344.3.23.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