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 - 더글러스 러미스의 평화론
C. 더글러스 러미스.쓰지 신이치 지음, 김경인 옮김 / 녹색평론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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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석 장 느낌글 002]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은 C.더글러스 러미스 님과 쓰지 신이치 님이 나눈 이야기를 그러모읍니다. 두 사람이 따로 글을 쓰기보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로 우리 삶터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어, 이 이야기를 통째로 책 한 권으로 갈무리합니다. 좋은 넋으로 살아가고픈 꿈을 이야기하고, 저마다 생태와 환경 이야기에 어떻게 처음으로 눈길을 두었는가를 밝히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곁에서 듣는 사람들이 시나브로 ‘삶과 사람을 읽는 눈’을 깨닫도록 돕습니다. 누군가는 “아무리 경제발전이 잘된 사회라도 인간은 먹을 것을 먹어야 살 수 있고, 그 먹을 것을 계속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187쪽).” 같은 이야기에 밑줄을 긋겠지요. 내가 흙을 일구어야 내 살림을 꾸리는데, 내가 흙을 일구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내 몫까지 흙을 일구어야 합니다. 내가 배를 타고 물고기를 낚지 않으면 누군가는 내 몫으로 물고기를 잡아야 하고, 내가 짐승을 길러 목을 따지 않으면 누군가는 내 몫으로 뭍고기 목을 따서 살점을 도려야 합니다. 몸소 살림을 꾸리며 밥거리를 얻을 때에 참다이 평화와 기쁨과 사랑과 아름다움이 자리잡습니다. 나 스스로 내 밥그릇을 착하게 마련하지 않으니 전쟁과 경제개발이 불거집니다. (4344.3.20.해.ㅎㄲㅅㄱ)

― C.더글러스 러미스·쓰지 신이치 씀/김경인 옮김, 녹색평론사 펴냄,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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