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54] 포인트 라이팅, 비즈니스 라이팅
글을 쓰는 사람은 오로지 한문을 배워 한문을 쓰던 지난날입니다. 이 흐름이 오래도록 이어졌기 때문에 글을 쓴다 할 때에 ‘글쓰기’라 하지 않고 ‘작문(作文)’이라는 한자말을 쓰고 말았어요. 그러나 이 말마디는 뜻있는 분들이 오래도록 애쓴 끝에 ‘글쓰기’로 갈음하여 자리잡을 수 있었고, 이제는 대학입시 논술을 가르치는 학원조차 ‘글쓰기 학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책과 글쓰기를 지식으로 말하는 이들은 ‘작문’이라는 중국말이나 ‘글쓰기’라는 한국말이 아닌 ‘라이팅(writing)’이라는 영어를 씁니다. ‘포인트 라이팅’이란 무엇이고, ‘비즈니스 라이팅’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 일이 될까요. 우리는 우리 말로 생각하며 좋은 뜻을 나눌 수는 없는 겨레인가요. (4344.3.15.불.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