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우리 말 85] 늘봄파크

 시골 읍내 여관 가운데 한 곳이 ‘늘봄파크’이다. ‘늘봄’처럼 고운 이름을 붙여 놀랍지만, 어쩔 수 없이 ‘파크’라는 영어로 마무리한다. 이럴 바에는 ‘늘봄’이라는 우리 말을 쓰지 말고 ‘올웨이즈 스프링 파크’라 이름을 붙이지, 무엇하려고 애써 ‘늘봄’이라는 우리 말을 붙이나. 그렇지만 모르는 노릇이다. 요즈음 바라보니 ‘늘봄파크’이고, 이 건물이 서기 앞서 예전에 조그마한 살림집에 ‘늘봄장’이나 ‘늘봄여인숙’이었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새 건물을 세운다거나 높은 건물로 올릴 때에는 이렇게 ‘파크’니 ‘호텔’이니 ‘모텔’이니 하는 이름만 붙인다. (4344.3.14.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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