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말 41] 박시내

 가톨릭환경연대라고 하는 아주 작은 환경사랑모임이 있습니다. 모임이름에 드러나듯 천주교를 믿는 분들이 이룬 환경사랑모임입니다. 처음에는 이 모임이 한국땅 천주교회에서 만들었는가 생각했습니다. 찬찬히 알고 보니 인천땅에서만 조그맣게 꾸려 한국땅 환경사랑을 살피는 모임입니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대구이든 광주이든 대전이든 경기이든, 곳마다 환경을 사랑하거나 아끼자 하는 모임은 따로 없습니다. 천주교를 믿는 사람이 온 나라에 있기에 전국모임이 있을 법하지만 막상 전국모임은 없습니다. 서울이나 경기 같은 데는 따로 환경사랑모임이 있을 만하지만 되레 큰도시에는 없습니다. 서울에 곁딸린 도시라 하는 인천에만 꿋꿋이 홀로서는 천주교 환경사랑모임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인천은 일제강점기부터 수많은 군수공장이며 갖은 중화학공장에다가 기계공장 들이 잔뜩 들어섰고, 요즈음에도 발전소이니 공항이니 하면서 공기와 바닷물이 끔찍하게 더럽습니다. 한국땅 어느 곳보다 환경이 무너진 인천이니까, 한국과 지구별 환경을 사랑하자는 모임이 꼭 천주교 테두리에서만이 아니라 씩씩하게 태어날 곳입니다. 아주 작은 모임이요 고작 285 사람이 도움돈을 내는데, 우리 말 이름 ‘시내’를 쓰는 분이 셋이나 있어 놀랐습니다. (4344.2.26.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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