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37] 나의 서재 바로가기

 ‘바로가기’나 ‘바로가다’ 같은 낱말은 국어사전에 안 실립니다. 그러나 이 낱말을 띄어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요즈음 흔히 듣는 낱말인 ‘바로가기’나 ‘바로가다’는 새로 태어난 낱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인터넷이 들어왔을 때에는 다들 영어로 ‘go’라고만 적었습니다. 요즈음에도 ‘go’라는 영어를 쓰는 누리집이 꽤 많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바로가기’를 쓰는 누리집이 제법 많이 늘었으며, ‘favorite’을 ‘즐겨찾기’라는 낱말로 다듬으면서 밀어냈듯이, ‘go’ 또한 ‘바로가기’라는 낱말로 걸러내면서 보듬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자수로 치자면 ‘바로가기’는 네 글자나 되니 ‘go’보다 훨씬 길지만, 글자수보다, 이러한 낱말을 쓸 때에 사람들이 얼마나 잘 알아보거나 알아차리는가를 본다면, ‘바로가기’가 우리한테 알맞을 낱말이요, 우리 말입니다. 다만, “나의 서재 바로가기”는 아쉽습니다. “내 서재 바로가기”로 적어야 올바르거든요. ‘나의’는 우리 말이 아닙니다. ‘私の’라는 일본 말투를 한글로 어설피 옮긴 말투입니다. “아무개님 환영(歡迎)합니다”도 “아무개님 반갑습니다”로 적으면 훨씬 좋았습니다. (4344.2.23.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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