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와 아이는 시골집에 머물고, 아빠 혼자서 마실을 나왔다. 마실을 나와 움직이고 볼일을 보면서 집에서 지내는 식구들을 떠올린다. 둘이서 잘 지낼까. 밥은 잘 챙겨 먹을까. 나는 이렇게 홀가분하게 다니면서 내 볼일을 얼마나 잘 보는가. 책값으로 돈을 너무 많이 쓰지는 않나. 멀리 떨어져 보아야 더 사랑할 수 있다고도 하지만, 멀리 떨어져 지내면 걱정과 그리움으로 마음 한 자락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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