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우리 말 72] 해맑은 우리집
읍내 마트 옆을 지나가면서, 마트 앞에 잔뜩 쌓은 두루마리휴지를 흘깃 바라본다. 예전에는 어느 나라 말인지 알 길이 없는 이름으로 휴지 이름을 삼았지만, 이제는 우리 말이로구나 하고 느낄 만한 휴지 이름을 쉽게 본다. 우리 말일 뿐 아니라, 고운 말씨를 잘 헤아리며 이름을 붙인다고 느끼는데, 애써 붙인 고운 이름 밑에는 어김없이 군더더기가 뒤따른다. “best friend”라 하지 않아도 좋은 벗님인 줄 모를까. (4344.1.28.쇠.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