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말 34] 눈맞춤
서로 마음을 맞추며 살아가기에 마음맞춤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삶을 보듬기에 사랑맞춤입니다. 서로 좋아하는 책을 함께 읽으니 책맞춤입니다. 서로 마주 바라보는 눈높이를 맞추려고 키맞춤을 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소리맞춤을 합니다. 생각을 나누는 동안 어느새 뜻맞춤을 합니다. 살림이 넉넉하지 않으나 푼푼이 그러모으면서 다 같이 돈맞춤을 합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우리들은 이야기맞춤을 합니다. 비좁은 자리라 할지라도 서로 마음을 기울여 다리가 덜 아프도록 자리맞춤을 합니다. 하루하루 차근차근 이루어 가는 우리 꿈을 헤아리면서 꿈맞춤을 합니다. 나와 네가 날마다 꾸리는 이 삶을 아끼고자 삶맞춤을 합니다. 어깨동무하는 좋은 일이기에 일맞춤을 하다가는, 함께 일하고 함께 놀자며 놀이맞춤을 합니다. 아이를 낳아 함께 기르는 어버이는 아이하고 눈맞춤을 합니다. 맞춤 가운데에는 입맞춤이 있어요. 좋아하는 사이이기에 입술과 입술을 맞닿아 따스한 사랑을 나눕니다. 아이 손을 잡고 시골길을 거닐면서 생각하고, 다리가 아프다 하는 아이를 품에 안고 멧길을 오르내리면서 생각합니다. 어떠한 맞춤이든 맨 먼저 눈을 맞추지 않고서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4344.1.22.흙.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