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던 가을바람이 꼭 하루쯤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거센 바람을 집에 꽁꽁 틀어박혀 숨죽이며 소리로만 듣다가 이듬날 아침 일어나 신을 꿰려고 나오니, 내 고무신이며 집식구들 신이며 온통 가을잎에 둘러싸인다. 

 - 20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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