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쓰기 2


 그야말로 찍고 싶다고 느끼니 사진찍기를 즐깁니다. 이 사진으로 오늘 이곳 이 한때를 고운 이야기로 갈무리하고 싶어서 사진찍기를 즐깁니다. 돈이 없다고 필름사진 못 찍을 까닭이 없습니다. 디지털사진기와 메모리카드와 셈틀이 있어도 사진기를 들지 않을 뿐더러 아무 생각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싸하거나 대단한 모습이더라도 내 마음이 움직여야 사진찍기를 즐깁니다. 돈이 된다거나 이름값 얻는다 할지라도 내 소담스러운 삶을 바쳐 담아낼 만한 값이 있어야 하며, 이렇게 삶을 바치는 땀방울이 즐거워야 비로소 사진기를 쥘 수 있습니다. 내 사진감인 헌책방을 찍을 때에 어느 한 곳 사진을 100장 찍어도 모자라고 1000장이더라도 늘 아쉬우며, 1만 장이나 10만 장에 이르러도 못내 서운합니다. 그렇지만, 이러는 가운데 다문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요. 10만 장을 찍은 사진 가운데 어느 사진 한 장을 뽑더라도 갖가지 이야기를 깊고 넓게 나눌 수 있어요. (4343.11.7.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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