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하고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캔다. 아이는 고구마를 캐지는 못하고, 맨발로 신나게 흙밭을 뒹군다. 이리하여 아빠는 벌써부터 아이 빨래를 이렇게 많이 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나 싶어 걱정스럽지만, 걱정스러우면서도 반갑다. 아이야, 넌 오늘은 "고구마 어린이"가 되었구나.
- 2010.10.17. 이오덕학교 고구마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