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라기


 태풍이 훑고 지나간 하늘 자리는 그지없이 파랗고 해말간 빛깔. 그러나 태풍이 훑고 지나간 다음조차 하늘을 올려다볼 줄 모르는 사람이 참 많다. 태풍이 훑기 앞서 우리네 하늘이 얼마나 찌들고 쪄들며 오그라들어 있었는가를 살피지 못하는 사람이 몹시 많다. 하늘을 제대로 올려다보며 느낄 줄 모르는 사람이 책 하나 제대로 들여다보며 느낄 줄 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하늘바라기를 하는 사람일 때라야 비로소 책바라기를 할 수 있다. (4343.9.3.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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