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사진


 누구나 날마다 보고 들으며 겪은 그대로 글을 쓰든 말을 하든 그림을 그리든 사진을 찍든 할 뿐입니다. 누구도 더 빼어난 그림이라든지 한결 훌륭한 글이라든지 훨씬 아름다운 사진을 찍지 못합니다. 누구라도 이제까지 살아온 결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글이나 그림이나 사진으로 나타냅니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이란 없고 잘 쓴 글이란 없으며 잘 그린 그림이란 없습니다. 스스로 잘 살아왔으면 어떠한 글·그림·사진이든 잘 빚은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잘못 살아왔으면 어떠한 글·그림·사진이든 잘못되거나 엉뚱한 이야기입니다. 학교를 오래 다닌들 나아질 수 없는 글·그림·사진입니다. 거룩한 스승한테서 배운들 조금도 거룩해지거나 발돋움할 수 없는 글·그림·사진입니다. 나 스스로 내 삶을 일구어야 비로소 한 걸음씩 거듭나는 글·그림·사진입니다. 이런 글·그림·사진을 자꾸자꾸 책으로 배운다든지 학교에서 배운다든지 스승을 찾아 배운다든지 하려고 드니까 자꾸자꾸 엉터리 글·그림·사진만 쏟아집니다. (4343.9.3.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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