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별 보기


 밤에 갑작스레 큰비가 미친 듯이 퍼붓다가 새벽에 이르러 말끔히 개며 구름이 모조리 사라지는 날씨가 이어진다.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밤에는 어둡게 탁 트인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으며, 길가에 등불이 없어 달빛과 별빛을 가로막지 않으나, 한동안 밤하늘 별을 시골에서조차 찾지 못했다. 엊저녁 참 오랜만에 밤에 비가 퍼붓지 않는다. 밤에 비가 퍼붓지 않으니 후덥지근하며 끈적끈적한 날씨가 사라지는데, 이와 함께 밤하늘 별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동안 밤하늘 별빛은 아예 잊는다고 하지만, 시골에서 살아가면서 까만 밤하늘 빛깔과 애기별꽃 같은 별무늬를 잊는다면 얼마나 슬픈 노릇일까. (4343.8.6.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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