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와 글쓰기


 책을 읽는 일과 책을 쓰는 일은 다르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었어도 책을 쓸 수는 없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으로서 책을 쓰고 싶다면 터무니없는 꿈을 키우는 노릇인데, 그래도 한 가지 길은 있다. 내가 읽은 모든 책을 한 권도 빠짐없이 내 손으로 옮겨서 적바림해 볼 수 있으면 책 하나 쓸 수 있다. 내가 읽은 모든 책을 셈틀 자판조차 아닌 연필을 쥔 손으로 종이에 옮겨적을 만큼 품과 땀과 마음을 쏟을 수 있으면, 이이는 책만 읽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책을 써낼 수 있다. (4343.7.11.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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