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84 : 습관적 신세 한탄 시각장애 자신의 인생 억울 그녀 보행 경증 장애인


언니는 습관적으로 신세 한탄을 해댔다. 시각장애가 자신의 인생을 다 망쳤다고 억울해했다. 그녀는 흰 지팡이 없이 보행할 수 있는 경증 장애인이었다

→ 언니는 으레 한숨이다. 눈이 멀어 삶이 다 망가졌다고 슬퍼한다. 언니는 흰 지팡이 없이 가볍게 걸을 수 있다

→ 언니는 툭하면 탓한다. 장님이라 삶을 다 망쳤다고 아쉬워한다. 언니는 흰 지팡이 없이고 걸을 수 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234쪽


으레 한숨을 쉬거나 자꾸 하소연을 합니다. 툭하면 탓하고 걸핏하면 푸념입니다. 눈이 멀어 삶을 망쳤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다리가 다치거나 없기에 삶이 망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이 없거나 이름을 못 날리거나 힘이 없기에 삶이 괴롭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남을 쳐다보느라 슬프거나 아쉽거나 안타깝습니다. 언제나 스스로 속빛을 헤아리며 이곳과 이때를 바라보며 받아안을 수 있을 적에 가만히 토닥이면서 걸어가거든요. 언니도 누나도 그분도 그사람도 마찬가지예요. 가볍게 아프거나 앓기에 덜 힘들지 않습니다. 크게 아프거나 호되게 앓기에 더 고단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결대로 몸이 나란히 흐르는 줄 알아본다면, 다 다른 터전에서 다 다른 몸마음으로 다 다르게 빛줄기를 품은 숨결을 노래하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습관적(習慣的) : 습관처럼 되어 있는

신세(身世/身勢) : 주로 불행한 일과 관련된 일신상의 처지와 형편

한탄(恨歎/恨嘆) : 원통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며 탄식함. 또는 그 한숨

시각장애(視覺障碍) : [의학] 안구나 시각 신경이 손상되어 앞이 보이지 않거나 시력이 떨어진 상태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인생(人生) : 1.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2.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사람이 살아 있는 기간

억울(抑鬱) :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거나 하여 분하고 답답함. 또는 그런 심정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보행(步行) : 1. 걸어 다님 2. 먼 길에 보내는 급한 심부름. 또는 그 일을 하는 심부름꾼

경증(輕症) : 병의 가벼운 증세

장애인(障碍人) :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 ≒ 장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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