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쌍둥이 雙-


 쌍둥이 남매 → 한둥이 오누이 / 나란둥이 둘

 영락없이 쌍둥이 같다고 → 그냥 짝 같다고 / 그저 나란하다고

 쌍둥이 빌딩 → 나란채 / 한짝집 / 단짝채


  ‘쌍둥이(雙-)’는 “1. 한 어머니에게서 한꺼번에 태어난 두 아이 ≒ 쌍동·쌍반아·쌍생아 2. 똑같이 생겨 짝을 이루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는 ‘쌍-’이라는 한자를 붙여서 나란하거나 짝을 이루는 두 아이를 가리킨 지 얼마 안 됩니다. 오랜 말씨를 차근차근 더듬으면서 ‘같이·함께’나 ‘나란둥이·나란피’나 ‘나란하다·나란히·나란길·나란빛·나란꽃·나란풀’로 손볼 만합니다. ‘나란씨·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이나 ‘단둘·단짝·단짝꿍·단짝님·단짝지’로 손봐요. ‘단짝살이·단짝살림’이나 ‘둘·두·두빛·둘씨·둘쨋씨’로 손봐도 됩니다. ‘짝·짝둥이’나 ‘한길·한곬·한피·한떼·한무리’로 손볼 수 있어요. ‘한둥이·한둥피’나 ‘한짝·한짝꿍·한짝님·한짝지’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함짝·함짝꿍·함짝님·함짝지’나 ‘함둥이·함께둥이·함피·함꽃·함풀’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쌍둥이가 되었을 때를 그려 보는 것이 기쁜지

→ 한짝이 될 때를 그려 보며 기쁜지

→ 한둥이일 때를 그려 보면서 기쁜지

→ 나란꽃일 때를 그려 보니 기쁜지

《핑크트헨과 안톤》(에리히 캐스트너/이희재 옮김, 시공주니어, 1995) 21쪽


나무를 찾아온 쌍둥이는 감탄했어요

→ 나무를 찾아온 짝둥이는 놀랐어요

《한 해 열두 달》(레오 리오니/이명희 옮김, 마루벌, 2005) 10쪽


엄마가 쌍둥이 데리고 병원에 다녀올 동안

→ 엄마가 둘 데리고 보살핌터 다녀올 동안

→ 엄마가 한둥이 데리고 돌봄터 다녀올 동안

《나 겁쟁이 아니거든!》(에드워드 마셜·제임스 마셜/노은정 옮김, 비룡소, 2012) 10쪽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어린 쌍둥이 조카를 데리고 부모님 집으로 내려와 육아를 시작했다

→ 동생이 이승을 떠난 뒤 어린 두 조카를 데리고 어버이집으로 가서 돌보았다

→ 동생이 삶을 마친 뒤 어린 한둥이 조카를 데리고 어버이집으로 가서 보살폈다

《나의 히말라야에게》(서윤미, 스토리닷, 2020) 165쪽


쌍둥이 유아차는 끌기 무겁다

→ 나란둥이 수레는 끌기 무겁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11쪽


그 쌍둥이는 자객이었어

→ 그 한짝은 사람잡이야

→ 그 둘은 목숨앗이야

→ 그 나란둥이는 칼잡이야

《이 책을 훔치는 자는 2》(후카미도리 노와키·소라 카케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25쪽


우성과 열성은 일란성쌍둥이

→ 첫씨와 뒷씨는 나란둥이

→ 윗씨와 밑씨는 한둥이

→ 큰씨와 작은씨는 함둥이

→ 으뜸씨와 버금씨는 나란꽃

《비극의 재료》(원성은, 교유서가, 2025) 110쪽


쌍둥이 호랑이 중 소라 언니다

→ 두범 가운데 소라 언니다

→ 나란범에서 소라 언니다

《운동장은 사라졌지만》(박효미, 여름꽃, 2026)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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