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의제 議題


 의제로 오르다 → 말밥에 오르다 / 말씀에 오르다

 의제로 채택되다 → 얘기하기로 하다 / 밑거리로 고르다

 의제로 삼다 → 밑감으로 삼다 / 다루기로 하다


  ‘의제(議題)’는 “회의에서 의논할 문제”를 가리킨다지요. ‘얘기·얘기하다·얘기꽃·얘깃감·얘깃거리’나 ‘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이야기꽃·이야깃감·이야깃거리’로 손봅니다.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이나 ‘일감·일거리·일더미·일덩이·일줄·일타래·일갈래’로 손보고요. ‘다루다·다룸새·다룸길·다룸솜씨·건드리다·들추다·짚다’나 ‘말·말씀·말꼴·말붙이·말밥’으로 손볼 만합니다. ‘말꽃밥·말씀밥·말씀꽃밥’이나 ‘말하다·말씀하다·오르다’로 손볼 수 있어요. ‘밑감·밑거리·밑말·밑얘기·밑이야기·밑일’로 손보며, ‘가지·감·거리·것·거시기·거석’이나 ‘꾸러미·꾸리·소·쓰다·쓸거리·몬·대목’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의제’를 다섯 가지 더 싣습니다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의제(衣制) : 의복에 관한 제도

의제(義弟) : 1. 의로 맺은 아우 2. 아버지나 어머니가 서로 다른 아우 3. 손아래 처남

의제(儀制) : 의식과 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의제(擬制) : [법률] 본질은 같지 않지만 법률에서 다룰 때는 동일한 것으로 처리하여 동일한 효과를 주는 일

의제(擬製) : 다른 물건을 본떠서 만듦. 또는 그 물건



우리는 이야기할 의제를 착각하고 있던 게 아닐까요

→ 우리는 이야깃거리를 잘못 알지 않았을까요

→ 우리는 이야기할 길을 엉뚱히 짚지 않았을까요

《괴도 키드 2》(아오야마 고쇼/김연재 옮김, 서울문화사, 2012) 61쪽


언론이 의제화하지 못하고

→ 새뜸이 다루지 못하고

→ 새뜸이 쓰지 못하고

→ 새뜸이 짚지 못하고

→ 새뜸이 건드리지 못하고

→ 새뜸이 얘기하지 못하고

→ 새뜸이 말하지 못하고

→ 새뜸이 밝히지 못하고

→ 새뜸이 들추지 못하고

→ 새뜸이 알리지 못하고

《흔들리는 촛불》(손석춘, 철수와영희, 2019) 27쪽


하지만 스스로 떠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강제 이주가 여전히 의제로 남아 있었다

→ 그런데 스스로 떠나지 않을까 싶어 내쫓을 셈이었다

→ 그렇지만 스스로 안 떠날 적에는 몰아내려 했다

→ 그러나 스스로 떠나지 않는다면 쫓아내려 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일란 파페/유강은 옮김, 교유서가, 2025)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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