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능 機能


 언어의 사회적 기능 → 말이 하는 몫 / 말쓰임새 / 말값 / 말몫

 기능이 없다 → 쓰지 않다 / 몫이 없다

 기능이 다양하다 → 여러모로 쓰다

 기능을 수행하다 → 일을 하다 / 돌아가다

 소화 기능이 약하다 → 삭이는 힘이 여리다

 제 기능을 다하다 → 제몫을 다하다 / 제구실을 다하다

 기능을 축소하다 → 힘을 줄이다 / 몫을 줄이다

 기능이 강화되다 → 힘을 더하다 / 쓰임을 늘리다

 두 가지 기능이 겸하여 → 두 가지 몫을 나란히

 악으로 기능하게 됨을 → 나쁜짓을 맡으니 / 나쁘게 돌아가니


  ‘기능(機能)’은 “1. 하는 구실이나 작용을 함. 또는 그런 것 2. 권한이나 직책, 능력 따위에 따라 일정한 분야에서 하는 역할과 작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값·값하다·사람값’이나 ‘구실·노릇·몫·모가치·한몫’으로 손질합니다. ‘재값·제구실·제노릇·제몫’이나 ‘길·길눈·길꽃’으로 손질해요. ‘나잇값·낫값·나잇살·낫살’이나 ‘놀다·노닐다·움직이다·하다·북돋우다’로 손질할 만하지요. ‘구르다·맡다·돌다·돌아가다·흐르다’로 손질하고, ‘심·힘·일·일살림’이나 ‘쓰다·쓰임·쓰임결·쓰임길·쓰임새’로 손질하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기능(器能)’을 “기량과 재능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불의를 영속화시키는 데 어떤 기능을 하는가도

→ 나쁜짓이 어떻게 뿌리내리도록 이바지하는가도

《敎育과 文化的 植民主義》(마틴 카노이/김쾌상 옮김, 한길사, 1980) 374쪽


이와 같은 흙의 여러 기능들은 토양 입자와 물 그리고 공기의 조성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 이처럼 흙은 알갱이와 물과 바람이 어떠한가에 따라 크게 다른데

→ 이렇게 흙은 속뭉치와 물과 바람에 따라서 몫이 크게 다른데

《논, 왜 지켜야 하는가》(김동수와 네 사람, 따님, 1994) 56쪽


그에 더하여 풍욕이나 냉온욕 등으로 피부기능을 고무하면

→ 여기에 바람씻이나 찬뜨씻이로 살결을 북돋우면

《자연출산법》(甲田光雄/김기준 옮김, 홍익재, 1998) 90쪽


논의 공익적 기능을 생각하면 우리가 먹는 쌀은 조금 과장되게 부차적인 생산물이라고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 논은 무척 알뜰하기에 우리가 먹는 쌀은 덤으로 얻는다고 볼 수 있다

→ 논은 두루 이바지하기에 우리가 먹는 쌀은 그저 덤이라 할 수 있다

→ 논이 널리 맡은 일을 보면, 우리가 먹는 쌀은 덤이라고까지 여길 수 있다

《논, 밥 한 그릇의 시원》(최수연, 마고북스, 2008) 50쪽


특수한 기능은 없지만 통각은 있습니다

→ 다른 구실은 없지만 아프면 느낍니다

→ 딱히 힘은 없지만 괴로운 줄 느낍니다

→ 빛나는 길은 없지만 쓰리면 느낍니다

《일상 2》(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7쪽


공연의 들뜬 기분과 공연 후의 허전함 사이를 부드럽게 연착륙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고

→ 노래하며 들뜨고 노래 마친 뒤 허전한 사이를 부드럽게 가라앉혀 준다고

→ 노래하며 들뜨고 노래 마치며 허전한 사이를 달래 준다고

→ 노래하며 들뜨고 노래 마치며 허전한 사이를 쓰다듬어 준다고

《직업으로서의 음악가》(김목인, 열린책들, 2018) 97쪽


여러분의 육체는 사고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게 기능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 몸은 생각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게 움직입니다

→ 여러분 몸뚱이는 생각을 밖으로 안 내보내려고 합니다

《불멸의 그대에게 10》(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26쪽


공장식 축산의 과정에서 동물은 오직 하나의 기능만 수행하도록 강요받는다

→ 짐승은 가두리에서 오직 한 가지 쓰임새이다

→ 짐승가두리는 오직 한 가지만 바라본다

→ 짐승을 몰아놓는 곳에서는 오직 한 가지로 다룬다

《동물주의 선언》(코린 펠뤼숑/배지선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9) 22쪽


이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 이미 제구실을 잃은 지 오래였다

→ 이미 못 쓴 지 오래였다

《별자리들》(이주원, 꿈꾸는인생, 2021) 52쪽


그것은 자연법칙을 알아내고 그 법칙을 이용해서 자연으로 하여금 그렇게 기능하게 할 수 있을 뿐이지

→ 이는 숲길을 알아내고 살려서 숲흐름을 북돋울 뿐이지

→ 이는 해바람비를 알아내고 살려서 숲을 북돋울 뿐이지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표재명, 드림디자인, 2021) 194쪽


희생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기능했다

→ 내던지고 바치는 얼굴이었다

→ 땀흘리고 모시는 그림이었다

→ 몸바치고 땀흘리는 길이었다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20쪽


음성 비서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요

→ 소리 도움이를 담았어요

→ 소리 돕기를 넣었어요

《미래 세대를 위한 인공지능 이야기》(배성호·정한결, 철수와영희, 2023) 18쪽


행위하기가 기능하기로 대체될 때 대화와 설득의 공간인 공적영역은 사라진다

→ 움직이기가 굴러가기로 바뀔 때 이야기하고 다독이는 너른터는 사라진다

→ 일이 힘으로 바뀌면 얘기하고 달래는 열린터는 사라진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44쪽


거짓말 탐지기 기능으로 알 수 있답니다

→ 거짓말찾기로 알 수 있답니다

→ 거짓말읽기로 알 수 있답니다

《고물 로봇 퐁코 9》(야테라 케이타/조원로 옮김, 소미미디어, 2025)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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