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40 : 그것 시 갖고 있 진지함 심오성 손상 주


그것이 시가 갖고 있는 진지함이나 심오성에 손상을 주는가

→ 이러면 차분하거나 깊은 노래가 망가지는가

→ 이 때문에 참하거나 깊은 글이 다치는가

→ 이래서 노래꽃이 어쭙잖거나 얕은가

《변명과 취향》(김영건, 최측의농간, 2019) 69쪽


어린이는 무늬한글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지 않습니다. 책을 속빛으로 읽으면서 길을 헤아리는 눈을 잊기에 그만 무늬한글을 쓰고 맙니다.“시가 갖고 있는”이나 “손상을 주는가”는 그냥 말이 안 됩니다. 글이나 그림은 뭘 ‘갖지(갖고 있지)’ 않습니다. “글이 갖고 있는 진지함”은 “글이 참하다/차분하다”로 고칠 노릇입니다. “노래에 손상을 주는가”는 “노래가 망가지는가/다치는가”로 고칩니다. 우리말은 영어가 아니라서 첫머리에 ‘그것이’를 안 씁니다. 앞말을 받을 적에는 ‘이러면·이래서·이리하여’나 “이 때문에·이 탓에·이렇기 때문에”를 씁니다. 이리하여, 무늬한글 얼개인 “그것이 + 시가 갖고 있는 + 진지함이나 심오성에 + 손상을 주는가”는 “이 때문에 + 참하거나 깊은 + 글이 + 다치는가”라든지 “이래서 + 노래가 + 어쭙잖거나 + 얕은가”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시(詩) : 1. [기독교] 구약 성경 〈시편〉의 글 2. [문학] 문학의 한 장르.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 형식에 따라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나누며, 내용에 따라 서정시·서사시·극시로 나눈다 ≒ 포에지 3. [문학] 한문으로 이루어진 정형시. 고대 중국에서 이루어진 양식으로, 평측과 각운에 엄격하며, 한 구(句)는 네 자, 다섯 자, 일곱 자로 이루어진다. 고시, 절구, 율시, 배율 따위가 있다 = 한시

진지(眞摯) : 마음 쓰는 태도나 행동 따위가 참되고 착실함

심오하다(深奧-) : 사상이나 이론 따위가 깊이가 있고 오묘하다

손상(損傷) : 1. 물체가 깨지거나 상함 2. 병이 들거나 다침 3. 품질이 변하여 나빠짐 4. 명예나 체면, 가치 따위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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