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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옆 오래된 집 - 안네 프랑크 하우스
토머스 하딩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4년 7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12.
그림책시렁 1774
《운하 옆 오래된 집, 안네 프랑크 하우스》
토머스 하딩 글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남은주 옮김
북뱅크
2024.7.5.
배가 다닐 수 있게 판 길이 있습니다. ‘물길’이자 ‘뱃길’입니다. 이 뱃길을 따라 집을 한 채 두 채 지으면서 사람들이 모이고, 두런두런 어울리는 마을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서로 다투고 싸우며 빼앗으려는 불바다로 번지는군요. 불바다 한복판에서도 조용히 하루하루 보내던 사람들이 그만 몽땅 사로잡혀서 죽음길로 떠납니다. 아슬아슬한 다락칸에서 숨죽이며 남긴 글이 용케 살아남고, 이 하루글을 책으로 펴내면서 ‘삶과 사람과 싸움과 사랑’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줄거리를 《운하 옆 오래된 집, 안네 프랑크 하우스》로 풀어내는구나 싶습니다. 이제 ‘안네집’으로 자리잡은 곳에 흐르는 나날을 들려주려니 이래저래 앞말이 꽤 긴 그림책입니다. 오늘 안네집이 되기 앞서 지난날 얼마나 긴 이야기가 있었는지 짚어도 안 나쁘지만, 옛이야기는 좀 덜거나 줄이면서 ‘안네와 어버이와 한집안’이 즐겁거나 슬프게 보낸 이야기를 더 붙여야 어울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오늘날 뭇나라 숱한 사람들이 안네집을 찾아와서 어떤 마음을 남기거나 나누는가 하는 대목을 더 보태야 어울릴 테고요. ‘안네’ 또래인 아이들이 어제와 오늘 어떻게 지내는지 살피면서 앞으로 어떻게 지내기를 바라는지 다루지 못한 대목도 아쉽기만 합니다. 옮김말씨는 더 아쉽습니다.
##Das alte Haus an der Gracht #ThomasHarding #BrittaTeckentrup
ㅍㄹㄴ
《운하 옆 오래된 집, 안네 프랑크 하우스》(토머스 하딩·브리타 테켄트럽/남은주 옮김, 북뱅크, 2024)
운하 옆 오래된 집이라고 불렀던 어떤 특별한 집이 품고 있는 이야기예요
→ 물길 옆 오래된 집이라고 하던 남다른 곳이 품은 이야기예요
→ 뱃길 옆 오래집이라고 하던 빛나는 곳이 품은 이야기예요
5쪽
바닷물이 들어오는 작은 습지였어
→ 바닷물이 들어오는 작은늪이었어
6쪽
소들은 풀을 되새김질하고 왜가리들은 맛있는 물고기를 찾아
→ 소는 풀을 되새김질하고 왜가리는 물고기를 찾아
7쪽
집이 다 만들어진 날 모두 모여 축하 파티를 열었지
→ 집을 다 지은 날 모두 모여 잔치를 열지
→ 집을 다 세운 날 모두 모여 즐겁게 놀지
11쪽
기록적인 대추위가 닥쳤어
→ 대단히 추웠어
→ 모질게 추웠어
→ 무시무시하게 추웠어
15쪽
서른 번의 여름이 지나가고
→ 여름이 서른 해 지나가고
17쪽
일흔 번의 겨울이 지나갔어. 집은 추위와 외로움으로 몸을 떨었어
→ 일흔 겨울이 지나갔어. 집은 춥고 외로워서 떨어
→ 겨울이 일흔 해 지나갔어. 집은 춥고 외로워서 떨어
18쪽
무언가 거품이 나는 액체들을 넣으면 기체가 올라왔어
→ 거품이 나는 물을 넣으면 김이 올라와
→ 거품나는 물을 넣으면 김이 올라와
20쪽
거리엔 푸르스름한 스모그가 가득 찼어
→ 거리는 잿덩이로 푸르스름 가득해
→ 거리는 죽음김으로 푸르스름 찼어
22쪽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소녀는
→ 사랑스레 웃는 아이는
30쪽
이제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없게 됐어
→ 이제 앞날을 꿈꾸며 살 수 없어
→ 이제 새날을 꿈꾸며 살 수 없어
33쪽
저녁식사가 끝나면 온 가족이 모여
→ 저녁을 먹으면 온집안이 모여
→ 저녁을 먹고서 온집이 모여
36쪽
깨끗이 청소하고 고치기 시작했어
→ 깨끗이 치우고 고쳐
4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