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80 : 잠시 -아진 나의 -ㅁ 침묵 속 나의


잠시 밝아진 마음으로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 오래 침묵하던 하느님이 바람 속에 걸어와 나의 손을 잡으십니다

→ 문득 밝게 연 마음으로 아픈 곳을 길들이는데 오래 말없던 하느님이 바람으로 걸어와 손을 잡습니다

→ 얼핏 밝게 틔운 마음으로 아픈 데를 길들이는데 오래 고요하던 하느님이 바람으로 걸어와 손잡습니다

《기쁨이 열리는 창》(이해인, 마음산책, 2004) 41쪽


마음이나 눈은 ‘밝아지’지 않습니다. 어두울 적에는 ‘어두워지’지 않아요. 그저 ‘밝’거나 ‘어두울’ 뿐입니다. 문득 밝거나 살짝 밝거나 얼핏 밝습니다. 한동안 밝고 한때 밝으며 조금 밝아요. 일본말씨인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는 “아픈 곳을 길들이는데”로 손보고, 일본옮김말씨인 “바람 속에 걸어와 나의 손을 잡으십니다”는 “바람으로 걸어와 손을 잡습니다”로 손봅니다. 말없던 분이 바람결로 속삭입니다. 고요하던 분이 바람빛으로 속살입니다. 조용조용 곁에 있던 분이 바람노래로 스며듭니다. ㅍㄹㄴ


잠시(暫時) : 1. 짧은 시간 2. 짧은 시간에 ≒ 수유(須臾)·일삽시(一?時)·편시(片時)

침묵(沈默) : 1.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2. 정적(靜寂)이 흐름 3. 어떤 일에 대하여 그 내용을 밝히지 아니하거나 비밀을 지킴 4. 일의 진행 상태나 기계 따위가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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