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묘미 妙味
인생의 묘미 → 삶맛 / 삶멋 / 사는 재미
낚시의 묘미를 만끽하다 → 낚시하며 즐겁다 / 낚시를 즐기다
요즘 묘미를 느끼고 있다 → 요즘 감칠맛을 느낀다 / 요즘 신난다
제각기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다 → 저마다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묘미(妙味)’는 “미묘한 재미나 흥취 ≒ 묘취”를 나타낸다지요. ‘즐겁다·즐기다·재미·재미나다·재미있다·찰지다·차지다’나 ‘신·신꽃·신빛·신나다·신명·신명나다’로 손봅니다. ‘신명꽃·신명빛·신바람·신바람나다·신바람꽃·신바람빛’이나 ‘감치다·감칠맛’으로 손볼 만해요. ‘맛·맛깔나다·맛깔스럽다·맛깔지다’나 ‘맛꽃·맛나다·맛내기·맛내다’로 손보고,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으로 손봐요. ‘멋빛·멋살림·멋내다·멋내기’나 ‘양념·양념하다·양념질’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어렵사리 발견한 야생화를 이리저리 촬영하면서 느끼는 꽃과의 교감은 마음속에 큰 비밀처럼 간직하고픈 묘미라 할 수 있다
→ 어렵사리 찾은 들꽃을 이리저리 찍으면서 넌지시 마음을 함께하고픈 맛이라 할 수 있다
→ 어렵사리 만난 들꽃을 이리저리 담으면서 조용히 마음을 나누고픈 재미라 할 수 있다
→ 어렵사리 본 풀꽃을 이리저리 찰칵하면서 잔잔히 마음을 이으니 즐겁다고 할 수 있다
《보고 싶고 걷고 싶은 꽃길》(송기엽, 진선, 2005) 178쪽
가게 찾는 건 산책의 묘미거든요
→ 가게 찾기는 마실하는 맛이거든요
→ 가게 찾기는 나들이 재미이거든요
《하쿠메이와 미코치 3》(카시키 타쿠토/이기선 옮김, 이미지프레임, 2016) 142쪽
번역문만으로는 완전히 느낄 수 없는 언어적 묘미를
→ 옮김글만으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는 말맛을
→ 옮긴 글만으로는 오롯이 느낄 수 없는 말결을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9쪽
요리에는 반드시 그 요리에 담긴 기분이 반영된단다. 그것이 창작의 무서운 점이기도 하고 묘미이기도 하지
→ 밥에는 밥하는 마음을 담는단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지
→ 밥에는 밥짓는 마음이 깃든단다. 그래서 무섭지만 즐겁기도 하지
《미스터 요리왕 20》(스에다 유이치로·혼죠 케이/김봄 옮김, 소미미디어, 2019) 199쪽
이런 게 산책의 묘미 같아
→ 이 맛이 나들이 같아
→ 이런 맛에 걷나 봐
→ 마실맛이 이런가 봐
《솔로 이야기 8》(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2) 41쪽
요가의 묘미는 호흡에 있다
→ 몸꽃은 숨쉬는 맛이다
→ 한몸꽃은 숨이 즐겁다
→ 몸풀이는 숨이 신나다
《웰컴 투 갱년기》(이화정, 오도카니, 2025) 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