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풍요


 국가의 풍요를 위하여 → 나라가 넉넉하도록 / 나라가 눈부시도록

 개인의 풍요만 중요시한다면 → 몇몇만 살찌우기를 빈다면

 지구의 풍요를 목표로 → 푸른별이 너르도록 / 파란별이 아름차도록


  ‘풍요(豊饒)’는 “흠뻑 많아서 넉넉함 ≒ 여요(餘饒)·온부(溫富)·풍유(豊裕)”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풍요’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넉넉하다·넘실거리다·가득하다’로 고쳐쓰고 ‘푸지다·푸짐하다·푼더분하다’로 고쳐씁니다. ‘많다·솔찮다·쏠쏠하다·차고 넘치다·차다’나 ‘늘다·불다·살지다·살찌다·배부르다’로 고쳐씁니다. ‘눈부시다·빛나다·듬뿍·흠뻑’이나 ‘가멸다·너르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빼곡하다·빽빽하다·촘촘하다·톡톡하다’나 ‘알차다·안차다·아름차다·알짜·알짬’로 고쳐쓸 만하고, ‘오달지다·오지다·올차다·올되다·옹골지다·옹골차다’로 고쳐써도 돼요. ‘잘되다·잘 먹다·잘살다·돈있다·두둑하다’나 ‘흐드러지다·허벌나다·흐벅지다·흐뭇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제겐 이 골짜기의 풍요를 빼앗을 권리가 없습니다

→ 제겐 이 넉넉한 골짜기를 빼앗을 힘이 없습니다

→ 저는 이 알찬 골짜기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 저는 이 아름찬 골짜기를 빼앗을 까닭이 없습니다

《충사 8》(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7) 28쪽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니다

→ 밖에서 몰래보며 글을 잔뜩 씁니다

→ 멀리 숨은눈으로 글을 실컷 씁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 리뷰 엮음/김진아·권승혁 옮김, 다른, 2014) 90쪽


물질적인 삶의 풍요와 안정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능화되고 공동空洞화된, 다른 사람과의 연대 관계를 그 내면에 있어서 회복하고자 한다

→ 돈으로 넉넉하고 아늑한 삶을 좇다가, 쓰임새만 남고 텅빈, 이웃과 어깨동무하던 길을 마음부터 되찾고자 한다

→ 배부르고 느긋한 삶을 바라다가, 값만 남고 비어버린, 이웃과 손잡던 삶을 마음부터 되살리고자 한다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표재명, 드림디자인, 2021) 2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