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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입니까? 4 - S코믹스 ㅣ S코믹스
사가라 리리 지음, 김현주 옮김, 오카모토 켄타로 원작 / ㈜소미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2.22.
만화책시렁 809
《조난입니까? 4》
오카모토 켄타로 글
사가라 리리 그림
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9.6.26.
길을 잃거나 떠내려갈 수 있습니다. 길을 잃기에 ‘길잃다’요, 떠내려가기에 ‘떠내려가다’입니다. 이럴 적에 ‘벼락’을 맞는다고 여기고, ‘고비’를 만난다고 합니다. 일본스런 한자말로는 ‘조난(遭難)’입니다. 뜻하지 않게 어렵거나 고단하거나 힘겹다는 뜻입니다. 《조난입니까? 4》은 외딴섬에 갑자기 떠밀린 푸른순이 여럿이 바야흐로 섬살이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누가 알아보고서 찾아내지 않으면, 굶거나 목타서 죽을 수 있고, 안 굶고 안 목타더라도 외롭거나 무서워서 떨다가 죽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아이가 있기 때문에 외딴섬에서 이럭저럭 버틴다고 할 줄거리이되, 다르게 본다면 오늘날에는 외려 서울 한복판에서 길잃거나 휩쓸린다고 할 만합니다. 가게가 가깝고, 손수 안 지어도 되며, 돈과 기름과 빛이 있으면 걱정할 일이 없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돈이 있더라도 기름을 먼나라에서 사들이지 못 하면 끝입니다. 빛줄이 끊어지거나 빛터가 멈춰도 끝입니다. 요즈음은 누리길이 멈춰도 끝일 테지요. 글이나 그림으로 ‘살아남기’를 구경할 수 있다지만, 막상 사람다운 빛을 잊고 잃으면서도 무엇을 잊고 잃는지 모르는 나라이지 않나요?
ㅍㄹㄴ
“신선할 때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자! 오늘밤은 멧돼지 파티다!” (22쪽)
“우리는 호마레랑 같이 있으니 이렇게 버티지만, 두 사람 다 힘들었겠다.” (68쪽)
“불 정도는 우리끼리 피울 수 있어! 그 녀석이 외로움에 떨다 울며 오기 전까지 그대로 놔두자고!” “그런 날은 안 올 것 같은데.” (86쪽)
‘호마레가 매일 이런 걸 했단 말이야? 완전 힘들어.’ (88쪽)
#ソウナンですか? #岡本健太郞 #さがら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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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입니까? 4》(오카모토 켄타로·사가라 리리/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9)
누군가가 없어서 쾌적했달까
→ 누가 없어서 상큼했달까
→ 누가 없어서 시원했달까
113쪽
오늘이 대조(大潮)일지도 모르겠어
→ 오늘이 한사리일지도 모르겠어
→ 오늘이 큰사리일지도 모르겠어
→ 오늘이 사라일지도 모르겠어
11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