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도서관 셈틀을 켭니다. 오늘 일거리를 생각하며 차가워진 손을 비빕니다. 먼저 잡지에 넣을 사진을 출판사로 보냅니다. 인터넷신문에 기사 둘을 띄웁니다. 어제 산 책을 추스릅니다. 몸이 떨려서 청잠바를 걸칩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데 손이 많이 시려워서 엉덩이 밑에 집어넣고 녹여 봅니다. 한 시간 남짓 그러고 앉아 있으나 손이 잘 녹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인터넷줄 긴 것이 위층 살림집까지 닿을까 헤아려 봅니다. 천천히 풀면서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방까지 죽 이어 놓고도 제법 남습니다. 문 닫을 때 줄이 걸리지 않도록 문 위쪽을 칼로 살짝 도려내 줍니다. 그러고 나서 책과 노트북을 들고 살림집으로 올라옵니다. (4340.11.20.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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