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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나라 3 - 완결
카시미하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1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2.21.
만화책시렁 808
《아이들의 나라 3》
카시미하루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6.1.25.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어느 나라이든 무너집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마음껏 뛰놀지 못 한 채 몸뚱이만 자라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살림짓기와 사랑하기를 못 배우면서 나이만 드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들숲메바다를 모르면서 해바람비를 멀리하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마음을 담는 말을 차분히 익힐 틈이 없이 글치레에 사로잡히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서울과 큰고장으로 쏠리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씨앗 한 톨을 심어서 풀꽃나무를 돌볼 마당이며 빈터를 못 누리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나라는 ‘아이가 적게 태어나’서 무너지기보다는, 아이가 아이로 자라날 수 없어서 무너질 만합니다. 《아이들의 나라》는 석걸음으로 단출히 맺습니다. 어느 나이에 이르면 그만 ‘사람몸’을 잃으면서 ‘사람말’까지 잃는다는 줄거리인데, 그러면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나려나요? 어른이 없으면 아이가 못 태어나는걸요. 얼뜨는 바람에 철들지 못 하는 어른을 가벼이 나무라면서 꽃아이(영웅소년)가 ‘망가진 나라’를 되살린다는 줄거리는 안 나쁘지만, 펑펑 쏘아대서 막아내는 싸울아비로는 그저 더 망가질 뿐입니다. ‘아이나라’는 푸르게 뛰노는 들숲메바다에 있습니다.
ㅍㄹㄴ
“당신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이 별의 기억을 그냥 만지는 것뿐입니다.” (120쪽)
“하루 형은 왜 그 모습이 된 거야? 하늘을 날고 싶어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자유로워지고 싶었어?” (161쪽)
“지금 네게는 이렇게 손을 잡아줘야 해.” (188쪽)
#こどものくに #カシミハ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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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나라 3》(카시미하루/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6)
교섭할게. 저 녀석들, 나를 이용하고 싶은 거잖아
→ 만날게. 저 녀석들, 나를 부리고 싶잖아
→ 얘기할게, 저 녀석들, 나를 다루고 싶잖아
1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