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키스 네글리 지음, 노지양 옮김 / 원더박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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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17.

그림책시렁 1689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키스 네글리

 노지양 옮김

 원더박스

 2019.5.23.



  우리 ‘몸’부터 옷입니다. 사내라는 옷과 가시내라는 옷이고, 어른이라는 옷과 아이라는 옷입니다. 나하고 너라는 옷이며, 오늘과 어제와 모레라는 옷입니다. 어제오늘이 다르고, 지난해와 올해가 달라요. 하루하루 다르게 맞이하는 아침과 낮과 밤이듯,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끼며 배우는 삶입니다. 모두 다르니 누가 누구한테 맞춰야 하지 않습니다. 누구는 이래야 하거나 저래야 하지 않아요. 스스로 다르게 느끼면서 새롭게 맞이해서 걸어가려는 삶을 지켜보고 돌아보며 품으면 넉넉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몸이 똑같은 사람이 없기에 옷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똑같은 사람이 없으니 몸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누가 시키는 대로 가야 하지 않고, 나라나 마을이 묶는 대로 따라야 하지 않습니다. ‘따라가라고 시킬’ 일이 아닌, ‘옷과 몸과 마음에 서리는 뜻’을 들려줄 노릇입니다. 이 삶을 짓는 길과 손과 눈을 이야기할 일입니다.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는 ‘누구나 바지’라든지 ‘누구나 치마’처럼, 누구나 제 몸과 마음에 맞게 옷을 살펴서 입을 적에 함께 즐겁고 서로 아름답다는 뜻을 들려줍니다. 너한테 맞출 몸이나 마음이나 옷이지 않습니다. 내가 나한테 맞출 몸이나 마음이나 옷입니다. 다 다른 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으며 함께 가꾸고 지을 삶을 바라보면 되어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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