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화化] 중화
중화의 덕이 느껴졌다 → 아우른 빛을 느낀다 / 어우른 빛을 느낀다
문화의 중화가 이루어졌다 → 살림이 녹아든다 / 살림이 섞여든다
어울려 살면서 중화되었다 → 어울려 살면서 섞인다
조금씩 중화되어 갔다 → 조금씩 풀린다 / 조금씩 녹아간다
날카로운 말투를 중화해 준다 → 날카로운 말씨를 눅여낸다
‘중화(中和)’는 “1.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것이 섞여 각각의 성질을 잃거나 그 중간의 성질을 띠게 함. 또는 그런 상태 2. 감정이나 성격이 치우치지 아니하고 바른 상태 3. [물리] 같은 양의 양전하와 음전하가 하나가 되어 전체로는 전하를 가지지 아니함. 또는 그런 일 4. [화학] 서로 성질이 다른 물질이 융합하여 각각 그 특징이나 작용을 잃음. 또는 그런 일 5. [화학] 산과 염기가 반응하여 서로의 성질을 잃음. 또는 그 반응 6. [언어] 서로 다른 요소가 특정한 조건에서 변별 기능을 잃고 구별되지 아니함. 또는 그런 현상. 예를 들어, ‘낟’, ‘낫’, ‘낯’, ‘낱’ 따위에 쓰인 받침소리는 모두 ‘ㄷ’으로 발음된다”처럼 풀이합니다. 다른 둘을 하나로 삼으려 할 적에는 ‘녹다·녹아나다·녹아들다·녹이다·녹여내다’나 ‘눅다·눅이다·눅잦히다’라 할 만합니다. ‘물타기·물을 타다·묽다·묽기’라 할 수 있어요. ‘섞다·섞음·섞이다·섞임·타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아우르다·어우르다’나 ‘줄다·줄이다·낮추다’라 할 만하고요.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라 해도 됩니다. 그나저나 낱말책에 뜬금없는 한자말 ‘중화’를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중화(中火) : 길을 가다가 점심을 먹음. 또는 그 점심
중화(中華) : 세계 문명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중국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이르는 말. 주변국에서 중국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중화(衆花) : 많은 꽃 = 중방
바구니의 어두운 테두리와 테이블 바닥의 회색빛이 적절하게 색깔을 중화시켜 튀어 보이지 않는다
→ 바구니 테두리 어둠빛과 자리 바닥 잿빛이 알맞게 섞이며 튀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제일 아끼는 사진》(셔터 시스터스 엮음/윤영삼·김성순 옮김, 이봄, 2012) 146쪽
온 세상의 무서워를 내 좋아로 중화해서 재밌다고 바꿔 줄 거야
→ 온누리 무서워를 내 좋아로 눅여서 재밌다고 바꿀 테야
→ 온누리 무서워를 내 좋아로 풀어서 재밌다고 바꾸겠어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