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퇴치 退治
병충해 퇴치 → 밉벌레 잡기
부정부패 퇴치 → 검은짓 없애기 / 구린짓 치우기
게으름은 퇴치돼야겠지요 → 게으름은 쫓아야겠지요
암을 퇴치하다 → 좀을 물리치다 / 고름을 떨치다
수월하게 퇴치할 수가 있었다 → 수월하게 없앨 수가 있었다
‘퇴치(退治)’는 “1. 물리쳐서 아주 없애 버림 2. [불교] 불도 수행에 전념하기 위하여 번뇌의 악마를 없애고 여러 장애를 끊음. 또는 그런 수행 과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없애다·없애버리다·엎다·엎지르다’나 ‘쫓다·쫓아내다·쫓겨나다·내쫓다·내치다’로 손볼 만합니다. ‘물리치다·몰아내다·물리다·떨치다·떨구다·떨어뜨리다’나 ‘눕히다·드러눕히다·때려눕히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걷다·걷어내다·떼다·떼어내다·골로 보내다’나 ‘깨다·깨부수다·박살·박살내다·박차다’로 손봅니다. ‘끝내다·끝장내다·이기다·이겨내다’나 ‘때려부수다·때려잡다·때려죽이다’로 손볼 수 있어요. ‘매다·미다·밀다·밀어내다’나 ‘죽이다·죽다·잡다·젖히다’로 손보며, ‘지우다·치우다·콩가루’나 ‘푸닥거리·굿·무당’으로 손봅니다. ㅍㄹㄴ
민족적 민주주의란 우리 주위의 양키즘을 퇴치하자는 것이올시다
→ 겨레얼 참길이란 우리 둘레 미국받들기를 내쫓자는 뜻이올시다
→ 겨레사랑 참삶이란 우리 곁 미국따르기를 물리치잔 말이올시다
《금빛 은빛》(홍희표, 창작과비평사, 1987) 58쪽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쉽게 퇴치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쉽게 쫓을 수 있지 않았을까
→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쉽게 내쫓을 수 있지 않았을까
→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쉽게 물리칠 수 있지 않았을까
《샤먼 시스터즈 3》(쿠마쿠라 다카토시/문준식 옮김, 대원씨아이, 2004) 143쪽
우선은 퇴치가 가능합니다
→ 아무튼 치울 수 있습니다
→ 어쨌든 죽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테라사와 마사히코/고희선 옮김, 시금치, 2007) 126쪽
그때마다 흰순이가 퇴치해 주었다는 걸
→ 그때마다 흰순이가 물리쳐 주었어
→ 그때마다 흰순이가 내쫓아 주었어
《사막의 꽃 이야기》(스와 미도리/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3) 110쪽
“청소…라 함은?” “물론 퇴치하는 겁니다.”
→ “떨기…라니?” “뭐 치우자는 뜻입니다.”
→ “쓸…자니?” “그저 없애자는 뜻입니다.”
《드래곤볼 슈퍼 3》(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2017) 44쪽
꼬여드는 남자를 퇴치하는 건 나니까
→ 꼬여드는 놈을 내가 물리쳐야 하니까
→ 꼬여드는 사내를 내가 내쳐야 하니까
→ 꼬여드는 사내를 내가 떨궈야 하니까
→ 꼬여드는 사내를 내가 떼어야 하니까
《란과 잿빛의 세계 2》(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쪽
친환경으로 벌레를 퇴치했더니 배추들이 깨끗하게 잘 자라
→ 푸르게 벌레를 쫓았더니 배추가 깨끗하게 자라
→ 들살림으로 벌레를 잡았더니 배추가 깨끗하게 자라
《사계절 밥상》(박연,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0) 66쪽
저렇게 큰 걸 퇴치했으니까 보상금도 엄청나겠죠
→ 저렇게 큰데 물리쳤으니까 보람돈도 엄청나겠죠
→ 저렇게 큰놈을 눕혔으니까 꽃보람도 엄청나겠죠
《단칸방의 마녀 라이프 1》(아키타카/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 53쪽
처음부터 악마를 퇴치할 목적으로 그런 소원을 빌었던 거죠?
→ 처음부터 그놈을 걷어낼 뜻으로 그렇게 빌었죠?
→ 처음부터 까만놈을 깰 셈으로 그처럼 빌었죠?
《던전밥 14》(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4) 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