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09 : 괜히 기대했다가 -게 만들 미안


괜히 기대했다가 슬프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 설렜을 텐데 가라앉혀서 잘못했어요

→ 두근거렸을 텐데 재를 뿌려서 잘못했어요

→ 기다렸을 텐데 망쳐서 잘못했어요

《쿠리코와의 나날 2》(유키모토 슈지/도영명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35쪽


누가 슬퍼할 일을 저질러서 잘못했다고 말하곤 합니다. 뜻하지 않게 가라앉힌 셈이에요. 누가 두근두근하거나 설레거나 바라던 일에 재를 뿌렸다고 여길 만합니다. 기다린 일을 망쳤다고도 하겠지요. 일본말씨와 옮김말씨가 범벅인 “괜히 기대했다가 + 슬프게 만들어서 + 미안해요”인 얼개입니다. 우리말씨를 헤아려 “기다렸을 텐데 + 망쳐서 + 잘못했어요”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괜히(空然-) : 아무 까닭이나 실속이 없게 = 공연히

기대(期待) :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림

미안하다(未安-) : 1. 남에게 대하여 마음이 편치 못하고 부끄럽다 2. 겸손히 양해를 구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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