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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노래
이태강 지음 / 달그림 / 2023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3.
그림책시렁 1696
《엄마의 노래》
이태강
달그림
2023.9.20.
고래를 빗댄 ‘서울살이(도시생활)’ 줄거리라고 할 만한 《엄마의 노래》입니다. 되읽고 또 되읽다가 헤아려 봅니다. 군더더기 같은 글을 다 덜어내고 그림만 담으면 되지 않았을까요? 고래는 워낙 온바다를 누빕니다만, ‘서울사람’처럼 ‘누리마실(세계여행)’을 바라지 않아요. 고래는 언제나 바다를 거쳐서 온누리를 돌거든요. 이미 하는 이웃마실인데 따로 ‘꿈’으로 삼을 일이 없습니다. 아빠 고래가 없다면 아빠는 이미 고래잡이배한테 잡혔다는 뜻일 테고, 머잖아 엄마도 잡힌다는 빌미를 심은 얼거리이지 싶습니다. 고래뿐 아니라 사람도 먼 옛날부터 언제나 ‘노래’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을 가르치고, 살림을 물려주고, 이 삶을 사랑으로 펼치고 베풀었습니다. 따로 ‘꿈’이라 이르지 않더라도 ‘씨앗(나물씨·말씨·노래씨·나무씨)’을 심는 손길이 언제나 새로우면서 반짝입니다. 글씨가 굳이 없더라도 마음씨를 나누면서 살림씨를 가꾸던 손끝입니다. ‘엄마노래’이자 ‘아빠노래’는 ‘사람노래’이자 ‘살림노래’이고, ‘푸른노래’이면서 ‘파란노래’인 ‘별노래’이게 마련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서울뿐 아니라 시골도 노래를 잊고 잃었습니다. 부릉부릉 달리면서 잿더미를 높이는 곳에는 아무 노래가 없습니다.
ㅍㄹㄴ
《엄마의 노래》(이태강, 달그림, 2023)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하나도 불편하지 않아요
→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하나도 안 힘들어요
3쪽
지금 나는 익숙한 노랫소리를 따라서 가고 있어요
→ 이제 나는 익숙한 노랫소리를 따라서 가요
5쪽
나는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요
→ 나는 엄마랑 놀면 가장 신나요
→ 나는 엄마랑 놀 때가 가장 기뻐요
9쪽
춤을 열심히 췄더니 배가 고파졌어요
→ 춤을 신나게 췄더니 배가 고파요
→ 춤을 실컷 췄더니 배가 고파요
20쪽
정말 맛있는 식사였어요
→ 참말 맛있게 먹었어요
→ 아주 맛있어요
23쪽
내 꿈은 세계 여행이에요
→ 난 먼길을 가고 싶어요
→ 난 바깥마실이 꿈이에요
→ 난 누리마실을 할래요
26쪽
이 세상 모든 바다를 가 볼 거예요
→ 온누리 모든 바다를 갈래요
26쪽
신성한 빛이 우리를 지켜 주고 있는 거란다
→ 거룩한 빛이 우리를 지켜준단다
27쪽
내 꿈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어요
→ 나는 꿈을 이루기를 빌어요
→ 나는 꿈을 빌어요
→ 나는 꿈을 이루고 싶어요
→ 나는 이루고 싶은 꿈을 빌어요
27쪽
나는 몸집도 커지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 나는 몸집도 크고 동무도 많아요
30쪽
점점 주위가 캄캄해졌어요
→ 차츰 둘레가 캄캄해요
→ 이제 둘레가 캄캄해요
37쪽
하지만 나를 안아 주는 엄마의 온기가 느껴져서 더 이상 무섭진 않았어요
→ 그렇지만 엄마가 따뜻이 안는구나 싶어 더 무섭진 않아요
→ 그래도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서 더는 무섭지 않아요
→ 그러나 엄마가 포근히 안는다고 느껴서 더 무섭진 않아요
37쪽
엄마는 노래를 불러 주기 시작했어요
→ 엄마는 노래를 불러요
→ 엄마는 이제 노래해요
40쪽
그때까지 엄마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 그때까지 엄마가 잘 지내기를 바라요
4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