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편집 編輯


 가로쓰기 편집 → 가로쓰기 짜임

 짜임새 있는 편집을 시도하다 → 짜임새 있게 엮으려 하다

 결과에 따라 편집되었다 → 마무리에 따라 엮었다

 신문을 편집하는 것이었다 → 새뜸을 짜는 일이다

 출판사의 안목에 따라 편집한 → 펴냄터 눈길에 따라 꾸린


  ‘편집(編輯)’은 “일정한 방침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신문, 잡지, 책 따위를 만드는 일. 또는 영화 필름이나 녹음테이프, 문서 따위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일 ≒ 철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다듬다·가다듬다·비다듬다·쓰다듬다’나 ‘손대다·손보다·손질·손질하다·어루만지다’로 손보고, ‘어우르다·얽다·여미다·엮다·엮어내다’나 ‘짜다·짜내다·짜놓다·짜맞추다·짜깁기·째다’로 손봅니다. ‘책으로·책으로 내다·책으로 하다·책이 되다’나 ‘꾸리다·꾸려가다·꾸미다·꾸며내다’로 손보며, ‘꾸밈·꾸밈길·꾸밈꽃·꾸밈빛·꾸밈놀이·눈비음’이나 ‘다루다·돌보다·동이다·두다·보듬다·보살피다’로 손봅니다. ‘땋다·만지다·매만지다·멋지음·멋짓기’나 ‘묶다·묶어내다·바꾸다’로 손봐요. ‘살펴보다·살피다·생각·추스르다·품다’나 ‘그리다·그려내다·그림·그림꽃·그림꽃씨·그림노래·그림빛’으로 손보고요. ‘깁다·기우다·꿰맞추다·꿰매다·날다·낳다’나 ‘지음꽃·지음빛·짓는길·지음길·지음새’로 손볼 수 있어요. ‘차리다·차려놓다·차림·차림결·차림길’이나 ‘차림꽃·차림멋·차림빛·차림새·차림판’으로 손볼 만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편집(偏執)’을 “편견을 고집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일부 고급독자 취향의 고답적인 편집이나 엄숙주의를 지양하고

→ 몇몇 높은 분한테 맞춘 낡은 판짜임이나 점잔빼기를 내치고

《한국 출판의 허와 실》(윤형두, 범우사, 2002) 84쪽


〈시사저널〉 편집국장 자리를 내놓고 칩거한 지 다섯 달 만에

→ 〈시사저널〉 엮음빛 자리를 내놓고 틀어박힌 지 다섯 달 만에

→ 〈시사저널〉 엮음빛 자리를 내놓고 웅크린 지 다섯 달 만에

《베스트셀러 30년》(한기호, 교보문고, 2011) 338쪽


아이들 글에서 불가피하게 빚어진 실수를 편집하면서 잃는 것은 무엇일까

→ 아이들이 어쩌다 잘못 쓴 글을 손질하면서 무엇을 잃을까

→ 아이들이 문득 틀리게 쓴 글을 손보면서 무엇을 잃을까

《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웬디 이월드·알렉산드라 라이트풋/정경열 옮김, 포토넷, 2012) 148쪽


엄청 안 팔리면서 엄청 의의 있는 책을 편집할게요

→ 엄청 안 팔리면서 엄청 뜻있는 책을 여밀게요

→ 엄청 안 팔리면서 엄청 뜻깊은 책을 엮을게요

《중쇄미정》(가와사키 쇼헤이/김연한 옮김, 그리조아, 2016) 44쪽


난해한 문장들을 교차 편집했다고 해서 현학적이라느니

→ 어려운 글줄을 갈마들었다고 해서 잘난척이라느니

→ 만만찮은 글을 얽었다고 해서 콧대높다느니

《영화가 뿌리친 정치사상》(박종성, 인간사랑, 2015) 114쪽


만약 자신의 책장을 편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상상해 본다

→ 내 책꽂이를 꾸민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그려 본다

→ 내 책꽂이를 짠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헤아려 본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다카세 쓰요시/백원근 옮김, 책의학교, 2017) 95쪽


예의 바보 편집부의 심술인 거 아냐

→ 그때 바보 엮음터 골탕질 아냐

→ 그 바보 엮음터에서 엿먹이기 아냐

《러브 인 하우스 1》(타카스카 유에/윤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65쪽


당시 우리 같은 무명작가에게 편집자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 그때 우리 같은 새내기한테 엮는이가 먼저 찾아오는 일은

→ 그즈음 우리 같은 병아리한테 엮는이가 먼저 묻는 일은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와타나베 준이치/정세영 옮김, 다산초당, 2018) 25쪽


책 쓰기를 권유하신 편집자분의 말 한 마디가 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 책쓰기를 여준 엮음이 한 마디로 나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 책을 쓰라 여쭌 엮음이 말 한 마디에 나를 다시 생각하였다

《무슨 애엄마가 이렇습니다》(윤은숙, 이와우, 2018) 6쪽


타사 편집부나 언론들한테서 집중포화를 받아가면서 히비키의 정보를 지키고 있는데

→ 딴 엮음터나 새뜸한테서 뭇매질을 받아가면서 히비키 이야기를 지키는데

→ 다른 엮는곳이나 새뜸한테서 몰매를 받아가면서 히비키 얘기를 지키는데

《히비키 7》(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9) 30쪽


태곳적 편집물은 복제물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 먼 옛날에는 엮음꾸러미를 베낄 수 없었습니다

→ 옛적에는 엮은 꾸러미를 못 베꼈습니다

《도쿄의 편집》(스가쓰케 마사노부/현선 옮김, 항해, 2022) 11쪽


편집부에 감사를 드린다

→ 엮어 주셔서 고맙다

《우리말 의존명사 사전》(백문식, 그레, 2022) 5쪽


2년 전 겨울 한 편집자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 이태 앞 겨울 어느 엮음이가 물어보았습니다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김영건, 어크로스, 2022) 5쪽


편집자에게 필진을 대표하여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 지은이는 모두 엮은이한테 고맙다고 절을 올린다

→ 글쓴 모두는 엮은이한테 고맙다는 말씀을 여쭌다

《냉전의 벽》(김려실과 일곱 사람, 호밀밭, 20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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