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함 高喊


 고함을 치다 → 큰소리를 내다 / 소리를 치다

 외마디 고함을 지르다 → 외마디 소리를 지르다

 느닷없는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 느닷없이 외친 소리가 들려왔다

 고함도 못 지를 테니 → 소리도 못 지를 테니

 이를 갈며 고함만 내질렀다 → 이를 갈며 소리만 내질렀다


  ‘고함(高喊)’은 “크게 부르짖거나 외치는 소리”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부르짖다’나 ‘외치다’는 크게 내는 소리를 가리킵니다. ‘고함’ 말풀이는 겹말풀이예요. 국립국어원 보기글을 살피면 “고함을 지르다”나 “고함을 치다” 얼개가 나오는데, ‘지르다’는 “목청을 높여 소리를 크게 내다”를 뜻하고, ‘치다 2’은 “18. 큰 소리를 내다”를 뜻해요. 그러니 “소리를 지르다”나 “소리를 치다”라고만 써야 올바릅니다. 이러구러 ‘외치다·외침·외침말·외침질’이나 ‘우짖다·울부짖다·울다·울음·울먹거리다·울먹울먹’으로 다듬습니다. ‘고래고래·내뱉다·뱉다·지르다’나 ‘목청·부르짖다’로 다듬어요. ‘큰소리·큰목소리·큰목청·큰이야기·큰얘기’나 ‘소리·소리내다·소리있다·소리치다·소리소리’로 다듬고, ‘아우성·아우성치다·아우성판’으로 다듬습니다. ‘마음풀다·말·말씀·말하다’나 ‘푸념·푸념하다·하소연·하소연하다·한숨·한숨쉬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고함’을 두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고함(鼓喊) : 북을 치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큰 소리를 지름

고함(鼓?) : [한의학] 오한이 심할 때 아래턱과 위턱이 딱딱 마주치는 증상



사람들의 고함 소리가 바람 소리에 묻혀

→ 사람들이 외친 소리가 바람 소리에 묻혀

→ 사람들 외침이 바람 소리에 묻혀

《작은 책방》(엘리너 파전/햇살과나무꾼 옮김·이오덕 다듬기, 길벗어린이, 1997) 116쪽


고함을 쳐도 가만히 있어요

→ 큰소리 내도 가만히 있어요

→ 소리를 쳐도 가만히 있어요

→ 외쳐도 가만히 있어요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쉘 실버스타인/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2001) 52쪽


여자아이는 힘껏 고함을 쳐서 들개들을 쫓아 버렸지

→ 가시내는 힘껏 소리를 쳐서 들개를 쫓아 버렸지

→ 순이는 큰소리를 내서 들개를 쫓아 버렸지

《긴 머리 여자아이》(천롱/안명자 옮김, 청년사, 2005) 9쪽


고함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찢어질 것 같다

→ 외침말이 너무 커서 귀가 찢어질 듯하다

→ 너무 외쳐서 귀가 찢어질 듯하다

《벼랑에 선 사람들》(제정임·단비뉴스취재팀, 오월의봄, 2012) 51쪽


왕자님은 큰 소리로 고함을 쳤습니다

→ 꽃님은 크게 소리를 냈습니다

→ 꽃사내는 소리를 쳤습니다

《워거즐튼무아》(마츠오카 쿄오코/송영숙 옮김, 바람의아이들, 2013) 53쪽


눈에 불을 켜고 고함을 치고 있었다

→ 눈에 불을 켜고 큰소리를 냈다

→ 눈에 불을 켜고 소리쳤다

→ 눈에 불을 켜고 외쳤다

《경국대전을 펼쳐라!》(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17) 10쪽


고함치지 않는 괜찮은 남자 몇 명을

→ 소리치지 않는 쓸만한 사내 몇을

→ 소리 안 지르는 멀쩡한 사내 몇을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93쪽


놀 때 꽥꽥 고함을 치는데

→ 놀 때 꽥꽥 소리를 치는데

→ 놀 때 꽥꽥 외치는데

《아! 병호》(최우근, 북극곰, 2018)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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