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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25
나가오 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1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29.
책으로 삶읽기 1091
《고양이 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25》
나가오 마루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11.30.
《고양이 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25》(나가오 마루/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을 돌아본다. 어떤 사람하고는 말을 나누는 고양이가 있고, 사람 앞에서는 귀여운 티를 내는 고양이가 있고, 그저 사람하고 마찬가지로 흥청망청 놀기를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다. 오래오래 삶을 이어가며 어울리고 싶은 고양이가 있다면, 마치 도깨비와 같은 고양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도깨비’는 있되 ‘괴물·요괴’는 없다고 여긴다. 곰곰이 보면, 멧숲에서 벼락처럼 나타나서 어흥 하고 놀리거나 윽박지른다고 하는 ‘범’은 있다. 벼락치며 으스스한 범이라면, 곱고 고요히 감겨드는 곰이 있기도 하다. 고양이는 곰에 가깝거나 곰과 나란한 숨결이지 않을까? 일본사람은 고양이와 사람을 맞물리는 살림자리에서 이야기를 꾸준히 오래오래 일구는구나 싶다. ‘귀염귀염 짐승’이 아닌 ‘사람과 나란히 살아가는 이웃’으로 바라볼 줄 알기에, 《고양이 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같은 그림꽃을 꾸준히 여밀 수 있을 테지.
ㅍㄹㄴ
“뉴우웅?” “후훗. 고양이말을 알아듣는 거냐고? 그거야 남들보다 아주 조∼금 오래 살았으니까. 너희가 하는 말도 왠지 모르게 알아듣지.” (16∼17쪽)
“몇 마리 남겨놔도 되지만 최대한 키워줄 집을 찾도록 해요. 안 그러면 이 나가야에서 나가주셔야겠소!” … “사부님, 저 고양이는 집주인 영감님네 밥이 더 맛있을 것 같으니 가겠대.” (72쪽)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운해는 그윽하구나.”“하치는 풍류 고양이구나?” (155쪽)
#猫繪十兵衛 #御伽草紙 #永尾ま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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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불사, 아니 불로장수인가
→ 안늙안죽, 아니 온살이인가
→ 멀쩡하기, 아니 안 늙기인가
→ 끄떡없기, 아니 하느님인가
22쪽
그 불로불사 물고기녀를 걱정하고 있는 거냐
→ 안 죽는 물고기순이를 걱정하느냐
→ 불새 같은 물고기 씨를 걱정하느냐
35쪽
튀김으로 만들어 먹는 게 낫지
→ 튀김으로 먹어야 낫지
→ 튀겨서 먹어야 낫지
64쪽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운해는 그윽하구나
→ 달빛에 가만히 빛나는 구름밭은 그윽하구나
→ 달빛에 사풋 빛나는 구름바다는 그윽하구나
155쪽
말싸움은 천년만년 혀도 결판이 안 나니께
→ 말싸움은 꼬박꼬박 혀도 끝이 안 나니께
→ 말싸움은 족족 혀도 끝장이 안 나니께
→ 말싸움은 오래 혀도 매듭을 못 지응께
162쪽
참으로 지리멸렬한 섬 돌기가 되어버렸군
→ 참으로 마구잡이 섬돌기가 되어버렸군
→ 참으로 어지럽게 섬돌기가 되어버렸군
→ 참으로 콩켜팥켜 섬돌기가 되어버렸군
→ 참으로 시답잖게 섬돌기가 되어버렸군
16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