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해리 解離
해리(解離)를 시켜야 한다 → 갈라야 한다 / 떨어뜨려야 한다 / 풀어야 한다
해리(解離)된 듯한 통증이 → 어긋난 듯이 아파
‘해리(解離)’는 “1. 풀려서 떨어짐. 또는 풀어서 떨어지게 함 2. [화학] 분자 따위의 화학종이나 물질이 용매, 전기 따위로 인하여 이온, 원자단, 다른 분자 따위로 분해되는 것 3. [화학] 착화합물이나 이온쌍이 구성 성분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가리킨다지요. ‘가르다·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풀리다’나 ‘거꾸로·거꿀이·거꿀길·절다·절뚝·절름·짝짝이’로 고쳐씁니다. ‘기울다·기우뚱·뒤뚱·비칠·비틀·삐거덕·삐걱·삐끗·휘청’로 고쳐쓸 만합니다. ‘노려보다·으르다·으르렁’이나 ‘다르다·또다르다·달리하다·동떨어지다·떨어지다’나 ‘두동지다·두모습·두 가지·두얼굴·두낯·두이름’으로 고쳐씁니다. ‘어긋나다·어그러지다·엇가락·엇가다·엇나가다·엇갈리다’나 ‘틀리다·틀어지다·하늘땅·하늘과 땅·흔들다·흔들리다’로 고쳐쓰지요. ‘말과 삶이 다르다·다른말삶·맞지 않다·안 맞다·쿵짝이 안 맞다’나 ‘안 어울리다·알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앞뒤 다르다’나 ‘멀다·머나멀다·벌어지다·종잡을 길 없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해리’를 세 가지 더 싣는데, 바닷길을 잴 적에는 ‘바닷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짐승이름이나 벼슬아치를 가리키는 한자말은 털어냅니다. ㅍㄹㄴ
해리(海里) : 거리의 단위. 바다 위나 공중에서 긴 거리를 나타낼 때 쓴다. 1해리는 1,852미터에 해당하나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배의 속도를 표시할 때는 시속 1해리를 1노트(knot)로 한다. 기호는 n mile
해리(海狸) : [동물] 비버과의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 비버
해리(該吏) : 해당하는 바로 그 벼슬아치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 간의 ‘해리적解離的’(dissociative) 정체성 간격이 확장될수록 거대 서사, 과잉 서사의 편향은 심해지기 마련이다
→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가 갈라질수록 더 외곬로 부풀리고 덧입히게 마련이다
→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가 엇갈릴수록 자꾸 기울면서 부풀리고 꾸미게 마련이다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삼인, 2019) 173쪽
나 자신과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연결되지 않는, 일종의 해리를 겪었던 것이다
→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나 같지 않아서 어긋났다
→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내가 아닌 듯해서 비틀댔다
→ 거울에 비친 모습을 나로 못 느껴 기우뚱했다
《불태워라》(릴리 댄시거 엮음/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0) 235쪽
해리성 기억상실 장애를 얻었는데
→ 두동강으로 잊어버렸는데
→ 두조각으로 잊어버렸는데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얼룩소, 2024) 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