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15.

숨은책 1121


《라·프랑스 1호》

 최근덕 엮음

 라·프랑스사

 1971.10.10.



  저는 프랑스말을 하지 않고 배우지 않았습니다만, 둘레에 프랑스말을 하거나 옮기는 이웃이 있습니다. 제가 볼 일이 없다고 여기되, 이웃말을 다루는 책을 문득 들추면 여러 이웃님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런 책은 이웃말을 우리말로 어떻게 담으려나 하고 곰곰이 펴곤 합니다. 《라·프랑스 1호》를 어느 날 만나고서 이래저래 찾아보려 했으나, 이 자그마한 꾸러미를 잇달아 냈는지 더 못 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이웃말·이웃글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곳에 받아들이면서 배울 살림길을 살피려는 손끝으로 묶는 모든 책이 차곡차곡 사랑받을 수 있으면 참으로 아름다울 텐데 싶으나, 썩 만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류’라는 한자말을 치우고서 ‘K-culture’라는 영어로 갈아타는데, 왜 아직 우리말로 우리 나름대로 ‘한물결·한바람·한바다·한나래’로 나타내려는 마음은 아예 없을까요? 어느 나라 어느 살림이 높지도 낮지도 않습니다. 그저 바다와 바람처럼 흐르면서 어울리면 됩니다. 모자라면 채우고 넉넉하면 나누면 됩니다. 우리가 오늘 선 이곳에서 ‘하늘빛’인 ‘한’을 살피면서 ‘한글·한말·한노래·한수다’를 펼 줄 안다면, 모든 덧없는 금(국경선)을 걷어낼 뿐 아니라 총칼(전쟁무기)도 녹이면서 함께짓기를 펼 만할 테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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