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나비 보림 창작 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마리예 톨만 그림, 이상희 옮김 / 보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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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15.

그림책시렁 1725


《곰과 나비》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마리예 툴만 그림

 이상희 옮김

 보림

 2017.1.2.



  곰은 곰으로 살아갑니다. 나비는 나비로 살아갑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비는 비로 살며, 바람은 바람으로 살아요. 해는 해로 살고, 별은 별로 삽니다. 모든 다른 숨붙이는 스스로 입은 몸에 맞추어 제빛을 밝히면서 오늘을 살아갑니다. 《곰과 나비》는 곰이 곰대로 살다가 마주치는 하루에다가, 나비가 나비대로 살다가 부대끼는 하루를 부드럽게 맞물려서 들려줍니다. 곰은 곰이기에 곰처럼 살 뿐이지만, 나비는 나비라서 나비로서 살 뿐인데, 둘이 들숲메가 나란한 곳에서 살아갑니다. 으레 스치고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곰은 곰이라서 곰이 아닌 다른 숨붙이를 문득 못 보거나 안 보거나 놓칠 수 있습니다. 나비는 나비라서 둘레 뭇목숨이 사납게 굴 적에 파르르 밀리거나 쫓겨나기 쉬운데, 어느새 뭇나비가 한마음으로 무리지어서 사나운 이웃을 부드럽게 타이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들숲메에 푸르게 흐드러지는 뭇숨결이 있기에 밥을 얻고 옷을 누리고 집을 짓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둘러싼 뭇숨결을 얼마나 헤아리거나 느끼면서 스치는가요? 옆에 누가 있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이웃이나 동무가 아닌 ‘남’이나 ‘놈’으로 여겨서 업신여길 수 있습니다. 빛을 잊은 몸은 구를 수밖에 없어요.


#I Like Fish #MargaretWiseBrown #MarijeTolma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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