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13.

숨은책 1119


《국민 교육 헌장 이념 구현을 위한 장학자료 9 안전 교육 지침》

 편집부 엮음

 문교부

 1971.8.6.



  기름(석유)이 펑펑 솟는 나라가 적잖습니다. 넘치는 기름을 알뜰히 건사해서 온나라가 나누기도 할 테지만, 흥청망청 뒷짓을 꾀하며 몇몇이 거머쥐기도 합니다. 베네수엘라나 이란은 우두머리·벼슬아치·돈바치가 끼리끼리 돌담을 세워서 그들끼리 휘두르며 사람들을 억누르고 틀어막는 사슬나라(독재국가)로 오래 이었습니다. 《국민 교육 헌장 이념 구현을 위한 장학자료 9 안전 교육 지침》은 1968년에 나라지기가 내린 ‘국민교육헌장’에 따라서 온나라 배움터를 틀어막으려고 내놓은 숱한 길잡이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작고 노란 꾸러미는 1979년 뒤로 싹 없애려 했지만 곳곳에 용케 남습니다. “성북국민학교 접수 71.11.6.”이 찍힌 노란책을 펴면 “거리에서 군것질을 하는 비위생적인 행동을 예방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른다. (국민학교 중학년/65쪽)” 같은 대목이 있습니다. 2026년 오늘날 ‘길거리밥’은 여러 한물결(K-푸드)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데 무척 오래도록 나쁜밥(불량식품)으로 삼았어요. 지난날 길거리밥을 파는 아주머니나 언니나 아저씨는 으레 ‘없는집’이었고 “누구 엄마”나 “누구 아저씨”였어요. 모두 이웃이자 동무 사이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나라다울까요? 살림을 어떻게 나누어야 나라일꾼인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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