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인사
할머니의 인사를 받는다 → 할머니가 꾸벅한다 / 할머니가 절한다
나무의 인사를 듣고서 → 나무 말씀을 듣고서
빗방울의 인사를 전한다 → 빗방울 말마디를 옮긴다
‘인사(人事)’는 “1.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2.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3. 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할 일 따위에 대하여 예의를 차림.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인사’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고개숙이다·고갯짓’이나 ‘굽히다·굽힘질’이나 ‘꾸벅·꾸벅하다·숙이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말·말씀·말마디·말을 나누다·말씀을 나누다·말을 섞다’로 풀어요. “이름을 주고받다·이름을 트다·이름을 밝히다·이름을 나누다”라든지 ‘절·절하다’나 ‘고맙다·기쁘다’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인환이는 옥수수들의 고마운 인사를 받으면서
→ 인환이는 옥수수한테서 고맙게 절을 받으면서
→ 옥수수는 인환이한테 고맙게 절을 하고
《세 발 달린 황소》(안회남과 열세 사람, 보리, 1999) 147쪽
돌아오면 선우의 화려한 환영 인사를 받고
→ 돌아오면 선우가 눈부시게 반겨 주고
→ 돌아오면 선우가 기쁘게 반겨 주고
《개.똥.승.》(진엽, 책공장더불어, 2016) 21쪽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모든 분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 모든 분한테 참말로 고맙게 절을 올립니다
《오른손에 부엉이》(다테나이 아키코/정미애 옮김, 씨드북, 2021) 143쪽
지금이라면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보다 간단명료하게 말할 수 있어
→ 여기서라면 배움터지기 말씀보다 깔끔하게 말할 수 있어
→ 오늘이라면 배움어른 말마디보다 단출하게 말할 수 있어
《교장 선생님의 말이 길어》(후쿠야마 료코/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