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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렵지 않아 ㅣ 킨더랜드 픽처북스
장프랑수아 세네샬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최현경 옮김 / 킨더랜드 / 2025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7.
그림책시렁 1716
《나는 두렵지 않아》
장프랑수아 세네샬 글
시모네 레아 그림
최현경 옮김
킨더랜드
2025.9.20.
우리는 흔히 잊을 뿐 아니라, 자칫 엉뚱하게 아이를 길들이고 맙니다. “난 두렵지 않아” 같은 말을 함부로 쓰는데, 이 말은 “난 두렵다”를 뜻할 뿐 아니라 “난 두려워 몸둘 바를 몰라”를 넌지시 나타냅니다. 두렵기에 “두렵지 않아” 하고 말합니다. 두려울 까닭이 없는 줄 안다면 “뭐가 두려워?” 하고 말하지 않아요. 참말로 안 두려운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무슨 일이 있건 말건 ‘오늘짓기’를 하고 ‘하루짓기’를 잇습니다. 《나는 두렵지 않아》는 ‘총칼을 쥔 개’ 옆에 ‘총칼 쥔 개가 망가뜨리고 죽이는 마을을 쳐다보는 토끼’를 나란히 그립니다. 이미 그림부터 틀렸습니다. 왜 ‘개’를 ‘사납빼기 싸울아비’로 그리나요? 왜 ‘토끼’를 ‘그저 착한 민간인’으로 그리지요? ‘개라는 몸’을 입은 짐승이라서 사나운가요? ‘토끼라는 몸’을 입은 짐승이라서 착한가요? 아닙니다. 싸움이라는 불바다를 일으키는 ‘우두머리’는 언제나 말끔한 옷차림에 멀쩡한 얼굴에 말도 잘하게 마련입니다. 이른바 ‘전쟁광’이라는 모든 ‘미친우두머리’는 하나같이 말재주꾼(웅변가·달변가)입니다. 두렵거나 무섭거나 소름돋는 그림만 잔뜩 보여주면서 “난 안 두려워” 하고 읊으면, 거꾸로 두렴씨를 아이한테 심고 마는 불늪입니다.
#SimoneRea #JeanFrancoisSenechal
#IWillNotBeScared #Je n'aurai plus peur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