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걸립 乞粒
정초에 걸립을 쳐서 → 새해에 비나리 쳐서
걸립의 행사를 하다 → 비나리꽃을 하다
걸립신을 위하는 → 동냥길을 바라는 / 비나리님 기리는
‘걸립(乞粒)’은 “1. [민속] 동네에 경비를 쓸 일이 있을 때, 여러 사람들이 패를 짜서 각처로 다니면서 풍물을 치고 재주를 부리며 돈이나 곡식을 구하는 일 ≒ 걸궁굿·걸궁농악 2. [민속] 무속에서 모시는 급이 낮은 신의 하나. 대청 처마나 어귀에 모신다 = 걸립신 3. [민속] 무당굿 열두 거리의 하나. 무당이 걸립신을 위해 하는 굿이다 = 걸립굿 4. [불교] 절을 중건하는 등의 경비가 필요할 때, 그 비용을 얻는 수단으로 시주(施主)하는 행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동냥·동냥하다·동냥질·동냥길’이나 ‘비나리·비나리판·비나리꽃’이나 ‘빌다’로 손질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걸립(傑立)’을 “뛰어나게 우뚝 솟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그럼 걸립하러 가자
→ 그럼 비나리판 가자
→ 그럼 동냥길 가자
→ 그럼 빌러 가자
《고제 호타루 1》(토사야 코우/송재희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5) 1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