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종일 終日


 종일을 자다 → 온하루를 자다 / 하루내내 자다

 종일을 걸려 독파하거나 → 하루를 걸려 다 읽거나 

 날이 종일 흐려서 → 날이 내내 흐려서 / 날이 노상 흐려서


  ‘종일(終日)’ 뜻풀이는 “= 온종일”로 오래도록 나왔습니다. 2018년부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 온종일”로 바꾸는데, ‘온종일(-終日)’은 “1.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2.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 한자말이건 저 한자말이건 ‘그저·늘·마냥’이나 ‘낮밤·낮밤길·낮밤없다·낮밤으로’로 다듬습니다. ‘내내·내도록·내처’나 ‘노·노상·온통’으로 다듬어요. ‘밤낮·밤낮길·밤낮없다·밤낮으로’나 ‘언제나·언제라도·한참’으로 다듬지요. ‘온하루·온날·온나날·하루내내·하룻내’나 ‘하루·하루꽃·하루빛’으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하루 종일 즐겁게 놀았어요

→ 하루내내 즐겁게 놀았어요

→ 하루를 즐겁게 놀았어요

《흰 토끼와 검은 토끼》(가스 윌리엄스/강성자 옮김, 다산기획, 1994) 5쪽


오늘은 하루 종일 시적인 표현을 해야지

→ 오늘은 하룻내 곱게 말을 해야지

→ 오늘은 내내 나긋나긋 말해야지

→ 오늘은 맑게 말해야지

→ 오늘은 언제나 가만가만 말해야지

→ 오늘은 늘 아름답게 말해야지

→ 오늘은 노상 노래하듯 말해야지

《평양》(기 들릴/이승재 옮김, 문학세계사, 2004) 23쪽


그 댓글들은 대부분 50명 정도 되는 인원에 의해 하루 종일 계속 올려진 글들이었고

→ 덧글은 거의 쉰 사람쯤이 온하루 꾸준히 올렸고

→ 덧글은 거의 쉰 사람쯤이 내내 자꾸자꾸 올렸고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270쪽


그날 하루 종일 코가 다시 길어지지 않을까 불안했다

→ 그날 하루 코가 다시 길지 않을까 조바심이었다

→ 그날 내내 코가 다시 길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코》(아쿠타가와 류노스케/전아현 옮김, 계수나무, 2007) 22쪽


하루 종일 서서 침대시트를 다림질을 해야 하는 여성들의 노동이 존재하고

→ 하루내내 서서 자리깔개를 다림질을 해야 하는 일순이가 있고

→ 하룻내 서서 자리천을 다림질을 해야 하는 일순이가 있고

《희망을 여행하라》(이매진피스 임영신·이혜영, 소나무, 2009) 21쪽


마당의 작은 삽 하루 종일 젖어 있다가

→ 마당 작은 삽 하루 내내 젖었다가

→ 마당에서 작은 삽 온하루 젖었다가

→ 마당 한켠 작은 삽 하룻내 젖었다가

《아이와 무지개》(신지와 도시히코·아베 히로시/유문조 옮김, 문학동네, 2009) 3쪽


하루 종일 떠들썩하였어

→ 하루내내 떠들썩하였어

→ 온하루가 떠들썩하였어

《매호의 옷감》(김해원·김진이, 창비, 2011) 12쪽


성 밖에서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놀고 있습니다

→ 담집 밖에서는 아이들이 하루내내 놉니다

→ 담 밖에서는 아이들이 언제나 놉니다

《워거즐튼무아》(마츠오카 쿄오코/송영숙 옮김, 바람의아이들, 2013) 22쪽


차를 마시며 종일 나무를 바라보는

→ 잎물 마시며 내내 나무를 바라보는

→ 잎꽃물 마시며 그저 나무를 보는

《나오시몬 연구실 1》(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121쪽


종일 햇빛을 받으며

→ 내내 햇빛을 받으며

→ 노상 햇빛을 받으며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75쪽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 하룻내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 밤낮으로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유복렬, 눌와, 2015) 74쪽


커다란 몸뚱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코끼리는 종일 풀을 뜯어야 한다

→ 코끼리는 커다란 몸뚱이를 먹여살리려면 내내 풀을 뜯어야 한다

→ 코끼리는 내도록 풀을 뜯어야 커다란 몸뚱이를 먹여살린다

《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곽해룡, 문학동네, 2015) 38쪽


늙은 황구 종일 엎드려 노산공원 앞 지킨다

→ 늙은 누렁이 내내 엎드려 노산쉼터 앞 지킨다

→ 늙은 누렁이 노상 엎드려 노산쉼터 앞 지킨다

→ 늙은 누렁이 늘 엎드려 노산쉼뜰 앞 지킨다

《숨》(박성진, 소소문고, 2016) 120쪽


하루 종일 놀았습니다

→ 하루내내 놀았습니다

→ 온하루 놀았습니다

《어서 오세요 베짱이도서관입니다》(박소영, 그물코, 2018) 99쪽


아르바이트는 하루 종일 일하지 않습니다

→ 곁일은 하루내내 하지 않습니다

→ 틈새일은 낮밤으로 하지 않습니다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안미란, 토토북, 2018) 47쪽


종일 배달하고 늦은 밤 내 관(棺)으로 돌아와

→ 내내 나르고 늦은밤 죽음널로 돌아와

→ 온하루 나르고 늦은밤 집으로 돌아와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김사이, 창비, 2018) 11쪽


하루종일 물속에서 춤을 춘다

→ 하룻내 물속에서 춤을 춘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53쪽


종일 걸어서 어느 집 근처에 도착했어요

→ 내내 걸어서 어느 집 곁에 닿았어요

→ 한참 걸어서 어느 집 가까이 왔어요

《열쇠》(줄리아 와니에/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1) 4쪽


젊은이가 종일 사역하고 먹는 양으로는

→ 젊은이가 내내 일하고 먹는 밥으로는

→ 젊은이가 밤낮 구르고 먹기로는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113쪽


많은 노동자가 그렇듯 나도 점심시간과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종일 노동을 한다

→ 숱한 일꾼이 그렇듯 나도 낮밥과 쉴참을 빼면 내내 일을 한다

→ 다른 사람처럼 나도 낮참과 쉬는참을 빼면 늘 일을 한다

《신령님이 보고 계셔》(홍칼리, 위즈덤하우스, 2021) 137쪽


종일 집에 있는 것이 무료해 보여

→ 내내 집에 있으니 심심해 보여

→ 그저 집에 있으니 따분해 보여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애지니아빠, PAROLE&, 2021) 15쪽


하루 종일 기분 나쁜 일투성이였어

→ 하루내내 나쁜 일투성이였어

→ 하룻내 나쁘기만 했어

《화 괴물이 나타났어!》(미레이유 달랑세/파비앙 옮김, 북뱅크, 2022) 2쪽


온종일 산을 헤맸다 그것은 살아 있을 적의 일은 아니고

→ 온하루 멧골을 헤맸다 살았을 적 일은 아니고

→ 내내 메를 헤맸다 살던 일은 아니고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황인찬, 아시아, 2022) 8쪽


그 모양이 귀여워서 유리오는 온종일 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 이 모습이 귀여워서 유리오는 내내 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 이 빛이 귀여워서 유리오는 온하루 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식물기》(호시노 도모유키/김석희 옮김, 그물코, 2023) 25쪽


남편이 반차를 쓰지 않고 종일 일했다

→ 곁님이 나절쉼을 안 쓰고 내내 일했다

→ 짝꿍이 사잇쉼을 안 쓰고 내처 일했다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171쪽


온종일 독서삼매에 빠져 사는 친구도 있다

→ 온하루 책읽기에 빠져 사는 벗도 있다

→ 온통 책하루인 동무도 있다

《일흔에 쓴 창업일기》(이동림, 산아래詩, 2023) 38쪽


온종일 배를 수리하는 소리로 요란하다

→ 하룻내 배를 고치는 소리로 가득하다

→ 노상 배를 손질하는 소리로 넘실댄다

《깡깡깡》(이영아, 빨간콩, 2023) 10쪽


하루 종일 꽃만 바라보거나

→ 하루내내 꽃만 바라보거나

→ 하루를 꽃만 바라보거나

《꽃에 미친 김군》(김동성, 보림, 20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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