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4.
숨은책 1105
《雩南詩選》
이승만 글
이은상 옮김
공보실
1959.5.
누가 보고 말하더라도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은 독재자”라 해야 맞습니다. 이 셋을 이은 노태우·김영삼도 ‘망나니(독재자)’라는 굴레에서 못 벗어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끝없이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려고 용쓰는 마두로 같은 사람도 만무방(독재자)입니다. 왼길(죄파)은 망나니나 만무방일 수 없고, 사슬나라나 마구나라일 수 없으며, 돌담을 세워서 날개꺾을 수 없습니다. 1445년에 태어난 《용비어천가》가 어떤 책인지 헤아릴 노릇입니다. ‘훈민정음’으로 썼다지만 ‘나라살림’이나 ‘아름노래’하고는 그저 먼, ‘임금섬김(가부장 + 봉건통제)’과 ‘중국섬김(사대주의)’으로 가득한 슬픈 굴레입니다. 《雩南詩選》은 ‘이비어천가’라 할 만한 창피한 꾸러미입니다. 지난날 공보실이건, 오늘날 국정홍보처이건, 나라살림이나 아름노래를 북돋우는 길이 아니라, 나라지기를 우러르고 높이고 섬기는 굴레에서 맴돌아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입니다만, 안 익은 쭉쩡이라서 예나 이제나 ‘○비어천가’가 멎을 날이 없습니다.
ㅍㄹㄴ
리대통령각하께서 지난날 파란많은 망명시절과 귀국후 다사다망하신 국사에 틈을 타시어 애국애족의 정을 읊으신 많은 한시(漢詩) 가운데에서 아직세상에 널리 알려있지않은 三十一수를 이번에 노산 이은상씨의 역시로 《우남시선(雩南詩選)》이라 제(題)하여 발간하게 되었읍니다. 이시가 모든 국민에게 널리 애독되어 八十평생을 조국의통일과 우리겨레의 행복을 위하여 바쳐오신 리대통령각하의 애국정신을 이해하는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없는 기쁨이되겠읍니다. 끝으로 이책자를 발간하는데 많은 수고를 하여주신 노산 이은상씨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단기4292년 5월 공보실장 전성천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