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24.


《조선미술사》

 세키노 타다시 글/심우성 옮김, 동문선, 2003.10.10.



비가 가볍게 뿌린다. 날은 포근하다. 바람은 살짝 겨울스럽다가도 이내 잦아든다. 빗줄기 사이로 날아가는 새가 노래한다. 우리는 빗길을 거닐면서 흥얼흥얼 노래하는 마음인가, 아니면 비노래를 잊었나. 작은아이랑 저잣마실을 나오는 길에 튀김닭을 둘 장만한다. 46000원. 꽤 세다. 이태 만에 튀김닭을 장만했지 싶은데 값이 이렇게 껑충 뛰었네. 귤 5kg 꾸러미를 산다. 작은아이가 들겠다고 한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그렇지만 주머니는 호졸곤하게 걷는다. 겨울소리를 듣는다. 낮부터 비는 그치고 구름은 천천히 걷힐 듯싶다. 《조선미술사》를 곱씹는다. 우리 스스로 우리 살림살이를 못 쳐다보면서 ‘우러름질(중국사대주의·일제부역·독재부역)’을 해댄 민낯을 이 책으로 엿볼 만하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우리 속살림을 안 본다. 한때는 한자말로 ‘한류’라 하더니 요새는 영어로 ‘케이’를 들먹인다. 그러나 ‘한류·케이’에는 수수한 사람이 숲빛으로 짓고 가꾸고 나누는 사랑이나 살림하고 멀다. 우리는 ‘우리말·우리글’부터 우리 손길로 못 가꾸는 판이요, 우리가 여태 일군 수수하고 숱한 책과 이야기부터 못 건사하는 마당이다. 그림자취(미술사)를 어디에서 무엇으로 읽어야 할까? 수저와 밥그릇과 호미와 낫과 바늘과 베틀에서 그림자취를 읽을 눈은 어디에 있을까?


#關野貞 (1868∼1935)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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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HENRY〉(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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