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본방사수
각자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 다들 그날보라 부추긴다
본방사수가 필요한 이유 → 제때보기를 할 까닭
무조건 본방사수를 한다 → 꼭 바로본다
본방사수 : x
본방(本放) : 라디오, 텔레비전 따위에서 정해진 방송 시각에 처음 내보내는 방송 = 본방송
본방송(本放送) : 라디오, 텔레비전 따위에서 정해진 방송 시각에 처음 내보내는 방송 ≒ 본방
사수(死守) : 죽음을 무릅쓰고 지킴
‘본방사수(本放死守)’는 그저 일본말입니다. 일본말이라서 안 써야 하지는 않되, 좀 헤아릴 노릇입니다. 우리는 우리말로 어떠한 일이나 얼거리나 자리를 못 나타낼까요? 우리는 이제 우리 나름대로 생각을 빚고 마음을 기울여 새말을 여밀 만하지 않을까요? 죽음을 무릅쓰고서 ‘본방송’을 지켜야 한다면 너무 사납습니다. 싸움말인 ‘사수(死守)’이고, 목숨을 바쳐서 싸운다는 뜻인데, 아이가 듣는 여느 자리에서 이와 같은 싸움말을 함부로 써도 될는지 차분히 짚기도 해야겠습니다. 우리는 ‘그날보기·그날보다’나 ‘그때보기·그때보다’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보다·바로보기’나 ‘제때보다·제때보기’라 해도 되어요. 이밖에 여러모로 새롭게 더 헤아려서 말빛을 북돋울 만합니다. ㅍㄹㄴ
본방을 사수하기 위해서 우리 가족은 일요일 저녁에는
→ 제때보려고 우리는 해날 저녁에는
→ 바로보려고 우리집은 해날 저녁에는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애지니아빠, PAROLE&, 2021) 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