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원래 元來/原來


 원래의 가격보다 훨씬 싸다 → 제값보다 훨씬 싸다

 계획은 원래대로 진행되었다 → 일은 처음대로 한다

 원래부터 흰머리가 많던 → 워낙 흰머리가 많던 / 예전부터 흰머리가 많던

 원래의 그것으로 되돌아가 → 처음으로 되돌아가 / 바탕으로 돌아가

 원래 서울 사람이다 → 이미 서울사람이다 / 마땅히 서울사람이다

 원래 네 물건이던 것 → 늘 네 살림이던 / 언제나 네 세간이던

 원래 탓하지 않는 법 → 참으로 탓하지 않는 / 무릇 탓하지 않는


  ‘원래(元來/原來)’는 “= 본디”를 뜻한다고 합니다. ‘본디(本-)’는 “1.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2. 처음부터 또는 근본부터”를 뜻한다고 합니다. ‘곧·바로·곧바로·바로바로·그대로’나 ‘그뿐·이뿐·그야말로·이야말로’로 다듬고, ‘노·노상·늘·마냥·언제나·언제라도’나 ‘누구보다·무릇·무엇보다·차라리’로 다듬습니다. ‘누구나·누구든지·누구라도·누구도’나 ‘단물·바탕·바탕길’로 다듬지요. ‘속·속내·속빛·속길·마음·맘·마음꽃’이나 ‘돋다·돋아나다·솟다·솟아나다·솟구치다·솟아오르다’로 다듬어요. ‘마땅하다·먼저·모·모름지기·숫제’나 ‘꼭·꼭꼭·반드시·마치’로 다듬으며, ‘바탕·바탕길·바탕꽃·뿌리’나 ‘밑·밑동·밑빛·밑바탕·밑절미·밑꽃’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밑짜임·밑틀·밑판·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이나 ‘싹·싹눈·싹수·싸가지·느자구·움’으로 다듬으면 되어요. ‘아무것도 아니다·아무것이 아니다·아무래도·아무러면’이나 ‘아예·어찌·어찌나·얼마’로 다듬을 수 있고, ‘예·예스럽다·옛날스럽다·예전·옛·옛날’이나 ‘옛길·옛날길·옛적길·옛빛·옛날빛·옛적빛’으로 다듬어도 어울리지요. ‘오래빛·오랜빛·오래밭·오랜밭·오래씨·오랜씨·오래씨앗·오랜씨앗’으로 다듬습니다. ‘워낙·으레·이미·제·진작·짜장’이나 ‘참·참것·참말·참말로·참으로’로 다듬고요. ‘처음·첨·처음으로·처음부터·첨부터’나 ‘트다·트이다·틔우다’로도 다듬습니다. ㅍㄹㄴ



원래 어머님을 지키기 위해 만든 요도요

→ 워낙 어머님을 지키려던 도깨비칼이요

→ 처음부터 어머님을 지키려던 깨비칼이요

→ 무릇 어머님을 지키려던 톳제비칼이요

→ 바로 어머님을 지키려던 토째비칼이요

《견야차 2》(타카하시 루미코/하주영 옮김, 하이북스, 2001) 185쪽


원래는 꼴찌천사를 위해서 꼴찌를 하자는 말로 시작한 얘기였다

→ 워낙 꼴찌빛님을 도우려고 꼴찌를 하자는 말로 비롯한 얘기였다

→ 처음엔 꼴찌나래를 돕자고 꼴찌를 하자는 말로 나온 얘기였다

《꼴찌천사》(오카다 준/손미선 옮김, 가람문학사, 2001) 142쪽


사진을 볼 때 우리는 그 표면을 넘어서 원래의 피사체를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 우리는 빛꽃을 볼 때 겉모습보다는 찍힌 모습이 무엇인가를 보려고 한다

→ 우리는 빛꽃에서 겉모습보다는 참모습이 무엇인가를 보려고 하기 마련이다

→ 우리는 빛꽃에서 겉모습 아닌 제모습이 무엇인가를 보려고 한다

《사진의 유혹》(데이브 요라스/정주연 옮김, 예담, 2003) 9쪽


너희들 귀신은 원래 환상 속의 존재잖아

→ 너희들 깨비는 워낙 꿈나라에 살잖아

→ 너희 도깨비는 으레 꿈님이잖아

《불가사의한 소년 6》(야마시타 카즈미/윤지은 옮김, 대원씨아이, 2008) 223쪽


네 친구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더라

→ 네 동무들은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왔더라

《호동이랑 호동이랑》(다카도노 호코·니시무라 아츠코/계일 옮김, 계수나무, 2008) 29쪽


원래대로 돌아왔네

→ 예전대로 돌아왔네

→ 처음대로 돌아왔네

《개구쟁이 특공대의 들판 정글》(유키노 유미코·우에노 요시·스에자키 시게키/정인선 옮김, 꼬마대통령, 2009) 39쪽


원래의 뜻대로 박을 타서 만든 바가지는

→ 처음 뜻대로 박을 타서 지은 바가지는

→ 제뜻대로 박을 탄 바가지는

→ 말뜻대로 박을 타서 쓰는 바가지는

→ 뜻 그대로 박을 타서 얻는 바가지는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장승욱, 하늘연못, 2010) 45쪽


다툼에서 패하면 원래 이런 법이니까

→ 다퉈서 지면 워낙 이러니까

→ 다퉈서 물러나면 늘 이러니까

《에도로 가자 3》(츠다 마사미/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24쪽


마침내 돌풍이 그를 그곳에서 떼어내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보냈다

→ 마침내 돌개바람이 그를 그곳에서 떼어내 처음 있던 곳으로 보냈다

→ 마침내 회오리가 그를 그곳에서 떼어내 처음 있던 곳으로 되돌렸다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김현균 옮김, 후마니타스, 2011) 18쪽


원래의 마을로 돌아오겠지

→ 예전 마을로 돌아오겠지

→ 옛마을로 돌아오겠지

→ 처음 마을로 돌아오겠지

《수역 下》(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82쪽


사전은 원래 동어반복적이야

→ 낱말책은 늘 되풀이말이야

→ 낱말책은 워낙 되풀이야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창비, 2011) 238쪽


원래 참가자미는 해저에 사는 걸 좋아하고

→ 워낙 참가자미는 바다밑에 살고

→ 모름지기 참가자미는 바닥에 살고

《허공의 깊이》(한양명, 애지, 2012) 28쪽


거기 원래 여대거든

→ 워낙 순이만 가거든

→ 순이배움터거든

《내 이야기!! 3》(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85쪽


원래 농업은 광합성 작용만으로도 가능했다

→ 워낙 논밭은 햇볕만으로도 지었다

→ 모름지기 해바라기로 짓는 논밭이다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185쪽


원래부터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습니다

→ 처음부터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습니다

→ 예전부터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습니다

→ 이미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습니다

→ 그야말로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습니다

《기계 장치의 사랑 1》(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29쪽


호사가들이란 원래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법이니까

→ 남말쟁이란 워낙 견주기를 좋아하니까

→ 재미쟁이란 으레 빗대기를 좋아하니까

→ 구경꾼이란 늘 비기기를 좋아하니까

《제비원 이야기》(주호민, 애니북스, 2014) 25쪽


풍경이란 원래 오감으로 파악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본래 소리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 둘레란 워낙 마음으로 헤아리고 소리도 깃든다

→ 모습이란 숨결로 읽고 소리가 함께 있다

《소리의 재발견》(토리고에 게이코/한명호 옮김, 그물코, 2015) 181쪽


아전인수 격이나 자기 멋대로 한자를 해석하지 말고 원래의 뜻대로 읽자는 것이다

→ 입맛대로나 제멋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참뜻대로 읽자는 얘기이다

→ 제멋대로나 함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말뜻 그대로 읽자는 소리이다

《한글의 발명》(정광, 김영사, 2015) 22쪽


원래 음악을 좋아하는 사슴은

→ 워낙 노래를 좋아하는 사슴은

→ 노상 노래를 좋아하는 사슴은

→ 참말 노래를 좋아하는 사슴은

《나는 곰처럼 살기로 했다》(로타르 J. 자이베르트/배정희 옮김, 이숲, 2016) 85쪽


원래는 나무와 어깨동무를 하려 했는데

→ 첨에는 나무와 어깨동무를 하려 했는데

→ 마음은 나무와 어깨동무를 하려 했는데

→ 마땅히 나무와 어깨동무를 하려 했는데

《우물밖 여고생》(슬구, 푸른향기, 2016) 164쪽


제발 원래대로 돌아와요

→ 제발 예전대로 돌아와요

→ 제발 처음대로 돌아와요

《판다의 딱풀》(보니비, 북극곰, 2017) 30쪽


원래 내가 발표하려고 했던 말들이 줄줄이 생각나

→ 내가 하려던 말이 줄줄이 생각나

→ 내가 하고픈 말이 줄줄이 생각나

《사과가 필요해》(박성우, 창비, 2017) 23쪽


원래는 임대주택에 설치되어 있던

→ 워낙 빌린집에 있던

→ 처음에는 빌림집에 놓았던

《오늘 하루가 작은 일생》(우미하라 준코/서혜영 옮김, 니케북스, 2018) 65쪽


기억상실을 앓을 때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원래 갖고 있던 자신의 일부를 되돌리는 치료를 받는다

→ 생각을 잃을 때는 잃어버린 곳을 찾아서 예전 몸을 되돌리도록 추스른다

→ 깜빡깜빡할 때는 잊어버린 곳을 찾아서 예전대로 몸을 살리도록 돌본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시마조노 스스무/조혜선 옮김, 갈마바람, 2018) 45쪽


낯선 그림자가 원래 내 그림자인 양

→ 낯선 그림자가 내 참 그림자인 듯

→ 낯선 그림자가 마치 내 그림자처럼

→ 낯선 그림자가 꼭 내 그림자라며

《줄리의 그림자》(크리스티앙 브뤼엘·안 보즐렉/박재연 옮김, 이마주, 2019) 17쪽


원래 뜻을 모르면서

→ 제뜻을 모르면서

→ 참뜻을 모르면서

→ 속뜻을 모르면서

《보석의 나라 8》(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35쪽


밭의 쪽도 일단은 혼자서 괜찮으니까 내일부터는 각자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요

→ 아무튼 밭도 혼자서 할 만하니까 이튿날부터는 처음대로 돌아가요

→ 밭일도 뭐 혼자서 할 만하니까 다음날부터는 예전대로 돌아가요

《마이의 곤충생활 2》(아메갓파 쇼죠군/정은서 옮김, 대원씨아이, 2019) 9쪽


원래 있던 스케줄이 캔슬됐는데

→ 워낙 있던 일감이 사라졌는데

→ 처음 있던 일거리를 미뤘는데

《순백의 소리 20》(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17쪽


종종 위법과 편법을 목격했다. 선거라는 것이 원래 이런가 싶었다

→ 가끔 거짓과 눈속임을 봤다. 뽑기가 워낙 이런가 싶었다

→ 곧잘 얼룩과 땜질을 봤다. 뽑는 일이 워낙 이런가 싶었다

→ 으레 추레와 허름을 봤다. 뽑는 자리가 워낙 이런가 싶었다

《김지은입니다》(김지은, 봄알람, 2020) 79쪽


그러나 지금도 중국인들은 곳곳에서 원래의 한자를 사용한다

→ 그러나 요새도 중국사람은 곳곳에서 예전 한자를 쓴다

《세계의 문자, 설형 문자에서 이모티콘까지》(비탈리 콘스탄티노프/이미화 옮김, 지양사, 2020) 27쪽


머물렀던 집은 원래 여인숙이었다

→ 머물던 집은 워낙 길손집이다

《제주 북쪽》(현택훈, 21세기북스, 2021) 17쪽


버림받는다는 건 원래 슬픈 거야

→ 버림받으면 워낙 슬퍼

→ 버림받으면 언제나 슬퍼

→ 버림받으면 마냥 슬퍼

→ 버림받으면 참으로 슬퍼

《냄새 폭탄 뿜! 뿜!》(박세현, 한솔수북, 2021) 37쪽


애지니가 낳은 말 속에서 아빠는 말의 원래 뜻을 배웠다

→ 아빠는 애지니가 낳은 말로 처음 말뜻을 배운다

→ 아빠는 애지니가 낳은 말로 오랜 말뜻을 배운다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애지니아빠, PAROLE&, 2021) 127쪽


원래 조신하거든요

→ 워낙 차분하거든요

→ 첨부터 곱거든요

《순백의 소리 22》(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2) 149쪽


그 풀은 원래 당신 같은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니까요

→ 그 풀은 워낙 그대 같은 사람들 때문에 있으니까요

《별의 아이들》(미츠보시 타마/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73쪽


증쇄 결정! 원래 사내에서도 호평이었지만

→ 더찍기! 워낙 일터에서도 단비였지만

→ 되박이! 그야말로 일판에서도 반겼지만

《내 옆에 은하 5》(아마가쿠레 기도/박소현 옮김, 소미미디어, 2023) 4쪽


원래 그런 체질이라서

→ 워낙 그런 몸이라서

→ 이미 그런 바탕이라

《약사의 혼잣말 12》(휴우가 나츠·네코쿠라게/김예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80쪽


원래 살던 별로 도망쳐 돌아간

→ 처음 살던 별로 돌아간

→ 예전 살던 별로 달아난

《드래곤볼 슈퍼 22》(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4) 11쪽


소문이란 원래 쉬이 듣기 좋게 왜곡되기 마련이니까요

→ 뜬말이란 워낙 쉬이 들으라고 꾸미게 마련이니까요

→ 도는 말이란 늘 쉬이 들으라며 뒤틀게 마련이니까요

《책벌레의 하극상 4부 2》(카즈키 미야·카즈키 히카루·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4) 82쪽


원래도 개점휴업 다름없잖아

→ 워낙 비었잖아

→ 늘 쉬는 셈이었잖아

《미식탐정 5》(히가시무라 아키코/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24) 151쪽


원래 지역 산업은 목각인형이니까요

→ 예부터 마을일은 나무둥이니까요

→ 워낙 마을에서 작은나무를 깎았어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4》(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21쪽


원래 주거라는 건, 자신의 몸에 맞는 고장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게 맞지 않을까

→ 모름지기 집이란, 제 몸에 맞는 고장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맞지 않을까

→ 아무래도 땅은, 우리 몸에 맞는 고장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맞지 않을까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4》(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32쪽


원래 낙과가 맛있습니다

→ 떨어져야 맛있습니다

→ 워낙 곤두가 맛있습니다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열림원, 202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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