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21.
《아야카시 장의사 2》
아오타 유키코 글·그림/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3.30.
밤새 구름이 살짝 모이는가 싶다가도 말끔히 걷히면서 별밤이 밝더라. 낮에는 해가 포근히 비추면서 맑다. 서울과 서울곁은 먼지바람으로 끔찍한 듯싶다. 그런데 갑작스레 ‘중국 먼지’가 아니라 ‘국외 미세먼지’란 말이 퍼진다. ‘중국 먼지’라 하면 ‘중국 혐오’일까? 일본 핵발전소에서 버린 물을 ‘일본 오염수’라 하는데, 중국에서 날아드는 먼지는 왜 ‘중국 먼지’란 이름이 아니어야 할까? 다만 하나는 또렷이 알아야 한다. 이 나라에 넘쳐나는 쇠(자동차)하고 재(아파트)가 뿜는 먼지가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중국 먼지 + 한국 공해 + 일본 오염수’에 둘러싸인 채 ‘서울에 갇힌 늪’이다. 《아야카시 장의사》를 읽는다. 이제 석걸음까지 나온다. 죽음과 너머와 삶을 잇는 다리는 셋 사이에서 두 가지를 몸으로 받아들인 마음이어야 하는 얼거리를 들려준다. 여러모로 보면 ‘사람’은 ‘살다 + 사랑’이라는 얼개이고, ‘살다 = 살 + 다’이다. ‘살다·살 = 몸’이고, ‘사랑·살림 = 빛’이다. 몸에 빛이 돌면서 ‘사이’를 잇기에 사람이다. 몸뚱이만 있다든지, 몸이 없는 채 넋만 남으면 사람이라 하지 않는다. 둘이 나란하기에 사람이고, 둘은 나란하되 가시내랑 사내로 새삼스레 나누어서, 두 가지 다른 빛씨를 하나로 품는 사잇길을 열어야 사랑을 알아보게 마련이다. 부디 이 길을 살필 수 있기를.
#あやかしの葬儀屋 #あおたゆきこ
《아야카시 장의사 1》(아오타 유키코/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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