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03 : 목적 단 책방 -게 만드는 것
이 책을 쓴 목적은 단 하나, 책방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책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 사람들이 책집으로 찾아가서 책을 사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 누구나 책집으로 마실하며 책을 사기를 꿈꾸며 이 글을 쓴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12쪽
앞말과 뒷말이 안 매끄러운 보기글입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단 하나 + 책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같은 얼개인데, “책을 사기를 바라며 + 이 글(책)을 쓴다”로 다듬습니다. “이 글(책)은 + 책을 사기를 바라며 + 쓴다” 얼개로 다듬어도 돼요. “-게 하다”도 옮김말씨요, “-게 만들다”도 옮김말씨입니다. 그나저나 우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게” ‘만들’ 수 없어요. 사람들을 어떤 모습이나 몸짓으로 ‘만든다’고 할 적에는 마치 허수아비나 끄나풀로 삼거나 부린다는 뜻이거든요. ㅍㄹㄴ
목적(目的) :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심리]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 3. [철학] 실천 의지에 따라 선택하여 세운 행위의 목표 4.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사실이 존재하는 이유
책방(冊房) : 1. [역사] 조선 시대에, 궁중에서 편찬과 인쇄를 맡아보던 관아. 세종 때에 두었다 ≒ 책실 2. [역사] 고을 원의 비서 일을 맡아보던 사람. 관제(官制)에는 없는데 사사로이 임용하였다 ≒ 책객